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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한병도 정무수석과 간단치 않은 전초전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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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한병도 정무수석과 간단치 않은 전초전 치러
  • 윤관 기자
  • 승인 2017.11.2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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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운동권 시절과 다르다” vs 한 ““운동권, 어떤 방식인지 잘 모르겠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이 간단치 않은 전초전을 치렀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29일 오전 11시에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찾아 홍 대표를 찾아 취임 인사를 했다.

홍준표 대표는 한 수석을 맞아 “어제 우리 대변인이 세게 논평을 냈던데, 야당은 논평을 그렇게 낼 수밖에 없다. 잘 연결해서 여야가 협의해서 국민들이 연말에 편하게 지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위원회를 문제 삼으며 “행정 각 부에 있는데 그것을 우리당에서 검토했는데 위법”이라면서 “그러니까 정무수석이 역량을 발휘해 달라. 칼춤도 오래 추면 국민들이 식상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의원들 자꾸 잡아가지 마시라. 물론 혐의가 있으면 수사는 해야겠지만 갑자기 연말에 많이 몰리니까, 내가 당대표인데 차도살인한다는 말도 나오니까 제가 부담스럽다”면서 “여권에서 나를 도와줄 일도 없는데 차도살인한다는 말이 나오니까 내가 부담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검찰이 홍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최경환 의원을 소환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은 “갑자기 정무수석이 됐다”고 화답하자, 홍 대표는 “뭐 갑자기 되었는가. 나는 일주일 전에 한병도가 될 것이라고 연락이 왔었다”고 반박했다.

한 수석은 “저보다 빠르시다. 많이 무겁다. 더 소통을 많이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도 뵙고 의견도 나누고 하겠지만 저희들이 굉장히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두, 세 번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의견을 듣겠다. 참고할 사항도 많다”면서 “특히 야당이 중요한 국정의 파트너가 돼야 하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말씀듣기 위해 자주 찾아뵙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대표는 한 수석이 운동권 출신임을 부각시키며 “운동권 시절과 다르다. 나라 운영하는 것이다. 지금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한병도 정무수석은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다. 운동권 방식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수석도 “운동권 방식이 어떤 방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균형감 가지고 걱정하시지 않도록 더 진중하게 의견 많이 듣겠다”고 답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한병도 수석과 홍준표 대표가 짧은 시간이지만 간단치 않은 전초전을 치렀다”면서 “특히 홍 대표가 한 수석의 운동권 경력을 언급한 것은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우려감을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수석이 청와대의 대리인이 될 지, 아니면 여야의 소통창구가 될 지 여부는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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