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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감 복귀 선언, 백기 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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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감 복귀 선언, 백기 투항?
  • 윤관 기자
  • 승인 2017.10.3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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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대여투쟁방법 강도 높이겠다”…전략 부재 비판 일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이 30일 국감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 26일 여당의 방문진 이사 선임 강행에 대한 반발로 국감보이콧을 결정한 지 4일 만에 국감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정치적 실익이 없는 대여 투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복귀 선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는 국감 중단을 결정했지만 국감 포기는 결정한 바는 없다”며 “오늘부터 국감 재개를 다시 선언하고 국감에 들어가서 강력한 원내 투쟁을 통해서 국감을 원만하게 우리 주장을 관철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대여투쟁방법을 더 강도 높게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국감을 중단한 것은 야당의 설움으로서 강력한 최소한의 항의 수단이었다는 것을 강조드리고 또 국감을 중단한 것은 앞으로의 MBC, KBS 사장의 교체로 갔을 때 국민들이 왜 그 때 자유한국당이 국감을 중단하면서까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인지도와 인식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요인도 된다”고 국감 보이콧 사유를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감 재개 추인을 요청하며 “대여투쟁방안은 좀 더 강도를 높이겠다”며 원내투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언론 모니터링 기능을 강력하게 강화시켜서 필요할 경우에는 의원들이 언론사를 직접 방문해서 항의 방문하겠다”면서 “언론 장악과정, 편향보도에 대해서 강력하게 저지시켜나가는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여러분들 합의가 이뤄지는 한은 공영방송이 사망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오늘부터 검은 넥타이를 착용하겠다”면서 “오늘 의총에서 추인해주시면 다른 결정이 있을 때까지 검은 넥타이와 여성분들은 검은 옷을 입으셔서 공영방송이 사망하고 있다는, 사망해선 안 된다는 것을 표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의사표시의 차원에서 여러분들 앞에 있는 상임위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라는 종이를 부착하도록 하겠다”며 “이번에는 강력한 의사표시이기 때문에 타당에서 의사진행발언으로 항의하더라도 강력하게 부딪히셔서 국감이 재개되면 반드시 의원님들 노트북에 부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보수 정치권의 한 인사는 “자유한국당이 별 소득 없는 국감보이콧으로 망신만 당한 꼴이다. 당내에서도 실익이 없으니 국감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특히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의 계파싸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국감보이콧의 정당성도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의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국감 복귀를 선언한 것은 한국당의 전략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보수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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