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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세상 떠난 54%가 ‘80 고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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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세상 떠난 54%가 ‘80 고개’ 넘었다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10.1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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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80대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80대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4%에 달했다. 그만큼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상을 떠난 원인 1위는 1983년 이후 41년째 악성신생물(암)로 전체 사망자의 24.2%(8만5271명)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이었다. 1년 전보다 5.5% 감소한 규모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76.2% 급감했다.

■ 80대 이상 사망자 전체의 54%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수명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0대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54%를 차지했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80 고개'를 넘긴다는 의미다. 이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6.7%p 확대된 것이다.
 그렇지만 남자 사망자는 10명 중 4명 꼴로 80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은 41.7%였다. 10년 전보다 17%p 상승했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여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68.2%로 같은 기간 15.4%p 상승했다. 여성은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80 고개를 넘은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44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6%나 급감했다. 80세 이상(66.9%)이 가장 비중이 높았다. 

■ 사망원인 1위는 '암'

성별 사망원인. [자료=통계청]
성별 사망원인. [자료=통계청]

상위 10순위 사망원인은 암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심장 질환(3만3147명·9.4%), 폐렴(2만9422명·8.3%), 뇌혈관 질환(2만4194명·6.9%), 고의적 자해(1만3978명·4.0%), 알츠하이머병(1만1109명·3.2%), 당뇨병(1만1058명·3.1%), 고혈압성 질환(7988명·2.3%), 패혈증(7809명·2.2%), 코로나19(7442명·2.1%) 순으로 나타났다.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41년 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 36.5명),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명), 위암(14.1명) 순으로 높았다.

사망원인별 추이. [자료=통계청]

작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粗)사망률'은 689.2명으로, 전년 대비 38.3명(5.3%)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엔데믹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966명으로 전년보다 56명 적었다. 남자 사망률은 741.8명으로 전년 대비 27.5명 감소했고, 여자 사망률은 637.1명으로 전년 대비 49.0명 줄었다. 남녀성비는 남자가 여자보다 1.16배 많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 8.7명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총 4462명(1일 평균 12.2명)으로 전년 대비 57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인구 10만명당 명)은 8.7명으로 전년보다 11.1% 줄었다. 남자의 사망률은 전년보다 20대, 8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15.0명)가 여자(2.5명)보다 5.9배 높았다. 30대 이후부터 증가하다 50대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총 1만4251명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인구 10만명당 명)은 27.9명으로 전년 대비 0.3명(1.0%) 늘었다. 치매 사망률은 여자(37.7명)가 남자(18.0명)보다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전년 대비 치매 사망률에서 남자는 5.2% 증가한 반면, 여자는 0.9% 감소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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