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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경 증시텔링] 글로벌 증시 패닉 두렵지 않다..."위기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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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경 증시텔링] 글로벌 증시 패닉 두렵지 않다..."위기가 기회다"
  • 엠투자연구소 김준경 대표
  • 승인 2024.08.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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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엠투자연구소 김준경 대표) 

8월 5일 검은 월요일에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의 증시 폭락은 평생에 한 번 볼까말까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그러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냉정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필자도 미국 경기 하락으로 어느정도 주가하락은 예상했었지만, 역사적인 패닉셀(공포에 따른 매도 현상)까지 일어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먼저 폭락의 원인부터 살펴보자.

첫째는 “R(Recession)의 공포”라고 불리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AI붐으로 승승장구하던 미국 증시를 급속도로 약화시키면서 세계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샴의 법칙(최근 3개월 실업률이 1년 전 저점보다 0.5% 오르면 경기침체가 닥친다)이 발동했다는 소식과 워렌 버핏이 애플, 은행주 등을 대량매도해 377조원의 사상 최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겹쳐 패닉셀의 단초를 제공했다.

둘째는 Yen Carry Trade(엔캐리트레이드) 자금 20조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조6천조원이 넘는 돈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는 점이 R의 공포와 합쳐져 폭풍같은 패닉셀을 만들었다. 그동안 제로 금리였던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7월 31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감축하는 “양적긴축“에 나서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했고,해외 자산을 처분해 엔화를 갚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났다.

JP모건에 의하면 20조 달러의 자금 중에 50~60% 자금이 이번 패닉셀에서 해소됐고, 아직도 추가 청산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나머지 자금의 청산은 미국 연준이 9월에 0.25%가 아닌 0.5% 금리를 인하하는 ”빅컷”으로 진행된다면 엔케리트레이드 청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가능성 소식과 국내에서는 금투세 논란까지 이어지며 8월 5일 10%가 넘는 하락장이 펼쳐졌다.

8월 5일 폭락 사태 이후 증시 패닉은 어느 정도 진정돼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금융당국이 추산중인 일본으로 환류 가능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자금 규모는 38조7천억 엔, 370조원이 넘는다. 즉 아직 370조원의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전 세계 정부와 금융당국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도 금투세 폐지를 공론화해 투자자들의 투심을 달래고 있다. 특히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돼 “엔고“로 이어지는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면서  공조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일본은행(BOJ)의 신이치 우치다 부총재는 ”금융 및 자본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공조효과를 보여 세계 경제가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국내외 증시는 언제쯤 확고한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을까??

첫째 ,8월 28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발표다. MS, 구글, 아마존 등이 최근 2분기 호실적을 공개했지만, 돈은 기존 사업에서 버는데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지출만 늘어나는 상황은 부정적으로 작용해 빅테크 기업들의 AI투자가 위축된다면 그동안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반도체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AI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시장 안정화의 키를 쥐고 있다. 그 증거가 엔비디아의 실적이다.

둘째, 금리 인하도 시장 반등의 계기가 될 수있다. 금리 인하로 시장과 기업의 현금 흐름이 좋아진다면, 주가 상승의 단초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대를 하면서, 일단은 현금 보유를 늘리고 시장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보유한 현금으로 조정 때마다 반도체 대형 주식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겠으며, 경기와 상관없는 바이오, 헬스케어 주식도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

환율이 1,350원 이하로 내려간다면 달러화도 안전자산으로 투자 매력이 있다.

몇 년동안 침체기를 거친 부동산이 꿈틀대듯이, 주식도 현재의 패닉을 이겨내고, 다시 상승할 것이다. 다만,그 시기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시기가 왔다. 위기가 기회다.

정리:시사캐스트 이민선 기자

[시사캐스트]

엠투자연구소(주) 김준경 대표이사소개: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졸업육군 학사장교 23기 대위 전역동부증권,KB증권 근무현)국방포털 투자자문위원현) 엠투자연구소(주) 대표이사
엠투자연구소(주) 김준경 대표이사소개: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졸업
육군 학사장교 23기 대위전역
동부증권,KB증권 근무
현)국방포털 투자자문위원
현)엠투자연구소(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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