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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계간지 ‘문학사상’ 부영그룹 식구 되나?… 이중근 회장, “인수 강력히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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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계간지 ‘문학사상’ 부영그룹 식구 되나?… 이중근 회장, “인수 강력히 원해”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7.3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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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 문학사상. 사진=문학사상
계간지 문학사상. 사진=문학사상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부영그룹이 ‘문학사상’ 인수 의지를 강력하게 보이고 있어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학사상은 52년의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계간지로, 문학동네, 창작과 비평 등 국내 3대 메이저 계간지 중 하나이다. 순문학 작가가 되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들로부터 반세기 동안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부영그룹은 문학사상 인수와 관련해 문학사상 측과 논의하고 있는 부분임을 30일 밝혔다. 국내 출판시장이 사양산업이 되고 있음에 따라 문학사상은 적자를 면치 못 해 한 때 폐간 이야기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0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문학사상 인수는 이중근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현재 문학사상 출판사 측과의 협상이 진전 중이다. 인수기업은 이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있는 우정문고이다.

부영그룹은 “인수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강력한 의지(인수)가 뒷받침 되는 만큼 곧 확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인수 확정 후 문학사상 운영 등 명확한 윤곽이 도출될 것이다”고 말했다.

월간 문학사상은 지난 5월부터 경영난으로 무기한 휴간 중이다. 이에 따라 매년 진행한 신인문학상도 중단된 상태이며, 지난달 경영상 이유로 한국 최고 권위 문학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상문학상을 다산북스에 매각했다. 

이상문학상은 국내 최고의 단편문학상으로 꼽히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이미 해외 유수의 국가에서는 “한국 단편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세기 넘는 전통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문학사상이라는 이름은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신인상 지속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승철 전 문학사상 사장이 사실상 대표 역할을 하며 잡지를 발행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복간 목표로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통해 배출된 걸출한 작가들도 많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천지간’을 집필한 윤대녕 작가를 들 수 있으며, 2000년 초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열풍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 2005년 이상문학상 당선작 ‘몽고반점’을 쓴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 작품을 통해 국제적 권위의 문학상 부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양귀자, 성석제, 정끝별 등이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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