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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ravel] 국내여행 꺼려지는 이유 '바가지 요금'…올 여름휴가도 해외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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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ravel] 국내여행 꺼려지는 이유 '바가지 요금'…올 여름휴가도 해외로 떠난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4.07.2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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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휴가철 국내 유명 관광지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면서 엔화가 싼 일본이나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휴가철 국내 유명 관광지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면서 엔화가 싼 일본이나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20대 직장인 박 씨는 올해 여름 휴가도 해외로 정했다. 지난해 필리핀 세부로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는 박 씨는 "원래는 매년 친구들과 부산이나 제주도로 국내 여행을 했었다. 그런데 정말 물가가 너무 올라서 그 돈이면 해외가지 싶겠더라"면서 "지난해는 동남아, 올해는 일본으로 정했는데, 솔직히 예산에 차이가 없다, 내 돈 쓰는 건데 바가지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황 씨는 '나홀로 여행족'이다 다음 달 초 베트남으로 여행을 앞두고 있다. 그는 " 언젠가부터 해외로 혼자 여행을 즐겨왔다. 우리나라도 정말 좋은 곳이 많다는 걸 알지만 휴가철 바가지는 정말 질색할 정도"라며 "국내에 좋은 곳이 정말 많은데 휴가철에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보태서 해외 여행을 즐기는 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나라 문화도 구경하고 기념품도 사는 재미가 있더라"고 말했다.

휴가철 국내 유명 관광지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면서 엔화가 싼 일본이나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폴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이 꺼려지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무려 72%(4561명)가 ‘갑자기 올리는 바가지 숙박요금’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 중 17%(1116명)는 ‘성수기 유독 비싸지는 음식값’을 국내여행 기피 이유로 꼽았다. 이 밖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관광지 자릿세 징수’, ‘관광지 주차난’, ‘주차장 자리 선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휴가철 국내 유명 관광지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면서 엔화가 싼 일본이나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휴가철만 되면 과도해지는 숙박요금과 음식값, 그리고 각종 자릿세, 주차난 등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설문 관련 댓글에는 '돈이 없어 해외로 나간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휴가철 아닌 비수기 주말 국내 글램핑 1박 가격이 35~40만원대라 포기하고 지난 5월 중국에 개인 수영장 딸린 특급 리조트로 1박 20만원에 다녀왔다", "제주도 2인기준 숙박 교통 음식 포함하면 인당 70만원 정도 나오는데 동남아로 가면 인당 20만원 정도다. 각종 레저활동에 음식값 안 아끼고 컨디션 괜찮은 숙소에 묵으면서 여행 즐길 수 있다", "굳이 내돈 내고 한국에서 푸대접 받으면서 여행하고 싶지 않다' 등 경험담들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휴가철만 되면 과도해지는 숙박요금과 음식값, 그리고 각종 자릿세, 주차난 등 불쾌하고 불편한 경험들을 토로하고 있다”며 “결국 비용 대비 만족도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 여행에 있어 국내 관광지 기피에 대한 목소리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강화한 '맞춤형' 신용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화된 혜택을 강화한 신용카드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다시 증가하고 해외직구도 일반화하면서 알뜰한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농협)이 판매 중인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가입자 수가 최근 650만명에 육박했다. 주요 은행과 카드사는 환율 우대와 인출 수수료 면제에 더해 공항 라운지 이용권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하나카드가 500만명을 돌파했고, 신한은행·카드가 100만명에 근접했다. 뒤늦게 시장에 합류한 KB국민카드와 우리은행은 가입자 수를 비공개로 했지만, 각 수십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 맞춤형 카드는 해외여행객이 다시 증가하고 해외직구도 일반화하면서 알뜰한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 픽사베이]

이 카드는 환전 수수료 없이 외화를 충전해 해외에서 간편하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카드는 이미 지난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끈 제품이다. 현재 41종의 외화를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고, 다음 달 취급 통화를 58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 카드 사용 실적 등을 기준으로 최고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트래블로그 여행 적금'을 내놓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신한카드와 함께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42종의 외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뿐 아니라 해외 결제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준다. 아울러 전월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상·하반기에 각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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