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SNU안과 정의상 원장) 최근 들어 자전거 라이딩에 취미를 가진 직장인 김 씨(35)는 고민이 있었다. 라이딩 전용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데 평소 끼고 있던 안경 때문에 선글라스 착용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다. 처음 한두 번은 콘택트 렌즈로 대체해 보기도 했지만 렌즈에 익숙치 않아 선글라스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래서 요즘처럼 햇빛이 강한 날씨에는 라이딩이 어려워져버린 것이다.
김씨는 대학생 시절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에 내원했으나 각막이 얇아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당시에도 렌즈삽입술 권유를 받았지만 포기하는 것을 택했다. 눈 안에 이물이 들어온다는 불안감과 홍채절개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가 지난주 렌즈삽입술을 받은 후 환한 얼굴로 우리를 맞았다. 이제는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현재는 어려움 없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긴다고 말했다. 김씨를 수술해준 SNU안과에서는 그의 케이스가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의상 대표원장은 예전 김씨가 수술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해 “15년 전 쯤이면 렌즈삽입술 단계가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이다. 그 때에는 하루에 한쪽 눈 씩, 이틀에 걸쳐 수술했어야 할 수도 있다”며 “지금처럼 렌즈 가운데에 방수의 흐름을 돕는 구멍이 없어 홍채절개술을 동시에 진행했어야 했다. 이게 그때에 렌즈삽입술을 받는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홍채절개술에 대해 정 대표원장은 “홍채절개술이 지금 모든 렌즈삽입술에서 없어진 것은 아니다. 전방렌즈로 수술했을 경우, 아직도 홍채절개술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다만 지금은 렌즈삽입술을 대부분 후방렌즈인 ICL로 진행한다. 전방렌즈로 수술했을 경우, 자칫 각막의 안쪽을 건드리게 되면 내피세포의 감소를 일으켜서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피세포가 감소된 경우 심하게는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고 한번 감소된 내피세포는 복구되지 않는다. 때문에 부작용이 비교적 덜 위험한 ICL이 렌즈삽입술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후방렌즈삽입술의 경우 사이즈를 잘못 측정했을 경우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녹내장의 위험도 있다. 그러나 ICL의 중앙부에 센트럴 홀이 생기면서 방수의 흐름이 원활해져 녹내장 등의 큰 부작용은 현재 거의 일어나고 있지 않다.
정의상 원장은 ICL 렌즈삽입술에 대해 “렌즈삽입술은 레이저 시력교정술보다 더 넓은 범위의 시력 교정이 가능한 수술이지만, 그 난이도가 높아 반드시 검증된 의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ICL을 위한 장비를 갖춘 병원인지, 의료진의 경험이 풍부한지 등을 따져 안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정리:시사캐스트 황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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