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12:01 (토)
북미 현장 점검 나선 구광모 LG 회장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 만들자”
상태바
북미 현장 점검 나선 구광모 LG 회장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 만들자”
  • 장혜원 기자
  • 승인 2024.06.2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장혜원 기자)

구광모 (주)LG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그룹
구광모 (주)LG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찾아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준비 현황을 살폈다. 

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테네시에서 LG전자 생산법인,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주요 계얄사의 북미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한 테네시에서 시장과 고객 트렌드, 통상 정책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북미 현장 방문 중 직원들을 만나는 총 6번의 자리에서 가장 먼저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한 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지속 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 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19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북미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2022년에는 미국 오하이오 LG-GM JV 얼티엄셀즈 제1공장을, 2023년에는 미국 보스턴 LG화학 생명과학본부,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 랩(Lab)을 각각 방문했다.

구 회장은 이번 테네시 방문에서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테네시는 조지아, 앨라배마 등 8개 주와 경계를 맞대고 있어 교통과 물류에 효율적이다. 이러한 지리적 강점에 따라 LG는 테네시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LG전자가 테네시에서 생활가전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LG화학은 테네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026년부터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의 양극재를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로봇 자동화, 무인 물류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 건조기 생산라인도 살펴봤다. LG전자의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테네시 공장은 부품부터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등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미 가전업계에서 유일하게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찾아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배터리, 양극재 등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 및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시장·고객 트렌드, 경쟁 구도, 통상 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의 변동성은 모두가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에서 구 회장은 스타트업 투자 허브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미래준비 위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신기술·신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인월드AI와 에코 헬스,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 등도 자세히 살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격전지이자 스타트업의 메카로 전 세계에서 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는 지역이다.

LG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2020년에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힘써왔다.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스라엘 등 여러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0여 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3억6000만 달러(약5,000억 원)를 투자해 왔다. 특히 전체 투자 금액 가운데 절반 가량은 LG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에 투입했다.

구 회장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도 방문해 헬스케어, 클린테크 분야의 사업화 추진 사례를 청취했다. 또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모델을 만들고 직접 사업화를 추진하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 방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시도를 격려하고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경청했다.

그는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설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돼 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특히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LG 사업장 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을 별도 방문했다.  

그는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 짐 켈러 CEO와 만나 AI 반도체 관련 의견 나눴고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해 AI 로봇 시장 전망 등을 논의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AI 생태계 전반을 살핀 것은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소 생각이 반영된 행보"라며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북미 방문에서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찾아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