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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플레이스 ‘파페치’ 품은 쿠팡...명품 이커머스 시장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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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플레이스 ‘파페치’ 품은 쿠팡...명품 이커머스 시장 재편되나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3.12.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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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파페치 단기간 회복 어렵지만, 쿠팡 기업가치 상승할 것" 전망
쿠팡 CI
쿠팡 ci.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쿠팡이 지난 18일 온라인 명품 판매 마켓플레이스사 파페치 인수를 전격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파페치의 수익성이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쿠팡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명품 시장에서 상위 사업자가 될 경우 쿠팡의 기업가치 상승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쿠팡의 모회사 미국 쿠팡Inc는 파페치 인수에 대해 4000억달러(약521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 할 것과 쿠팡의 장점인 운영 시스템을 파페치의 경험과 결합해 전 세계 부티크 고객에 탁월한 경험을 선사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페치는 지난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190여개국을 대상으로 버버리, 구찌 등 50여개국 1400여개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모조품 우려를 차단하는 전략으로 세계 1위 명성을 확보했다. 

쿠팡은 파페치에 5억달러(한화 6515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공시를 통해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사업과 자산 인수를 위해 합작회사 아테나를 설립할 것이며,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브릿지론을 체결해 5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테나의 지분은 쿠팡Inc 80.1%, 그린옥스 펀드 19.9%로 구성될 전망이다. 

쿠팡이 파페치를 인수하면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파페치는 지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비상장사로 전환관련 김범석 의장은 “안정적으로 신중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페치 홈페이지. 사진=시사캐스트
파페치 홈페이지. 사진=시사캐스트

쿠팡은 파페치 인수를 통해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던 명품부문, 패션부문 경쟁력을 단숨에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현재 국내에 알리익스프레스가 고품질,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면서 토종 이커머스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장 먼저 쿠팡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런 점에서 파페치 인수 결정은 쿠팡의 건재함을 못 박는 결정이라며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쿠팡의 파페치 인수에 대해 호평을 내놓았다. 김명주 연구원은 “파페치의 수익성이 빠른 시간 안에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향후 쿠팡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상위 사업자가 될 경우 파페치 인수는 쿠팡의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다”고 평가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7조9000억원 수준이며, 전체 명품 시장 중 온라인 비중은 9.8%이다. 

김 연구원은 쿠팡의 온라인 명품 시장 진출은 한국에서 파페치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명품 이커머스 기업의 실적 부진 결과도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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