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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할인 경쟁 백화점도 가격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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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할인 경쟁 백화점도 가격 낮춰
  • 박정아 기자
  • 승인 2008.04.0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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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가격 오르니…

‘10년 전, 20년 전 가격으로 팝니다.’ 정부가 50여개 생필품 가격 집중관리를 선언하자 대형마트업계도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창립 기획행사 등을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생필품 할인 경쟁에 들어간다.

◇저가 마케팅 ‘후끈’

롯데마트는 오는 4월1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달 27일부터 4월20일까지 25일간 창립 이래 가장 큰 기획 행사를 진행한다.

‘10년전 가격으로 드립니다 + BC카드 20% 에누리’를 테마로 롯데마트 MD들이 6개월 전부터 전국 산지 및 협력업체와 공동 기획해 총 1000여개 품목, 1200억원 규모의 물량으로 3차례로 나뉘어 실시한다.

첫 행사로 27일부터 4월2일까지 ‘10년전 가격 기획전’을 통해 인기 생필품 20여개를 선정해 10년전 물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가공식품, 일상용품 중 10년간 베스트셀러로 꼽혀 온 20여개 상품을 선정해 BC카드로 구매시 20% 할인 판매한다.

‘언더웨어 100만점 대전’, ‘청바지 대전’등도 진행하며, 엄정화의 ‘줌인 뉴욕’, 변정수의 ‘엘라호야 시크릿’, 김아중의 ‘로즈버드’등 유명 연예인의 홈쇼핑 히트 란제리와 해외 청바지 브랜드 상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창립 기념 당일인 4월1일에는 롯데마트 점포 내 푸드코트 전 메뉴를 2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핸드볼 남, 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 및 창립을 기념해 주요 생필품 가격을 20년 전으로 되돌리는 ‘어게인 1988! 20년 전 가격으로 드립니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88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들이 획득한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여 핸드볼대표팀의 동반 우승을 기원하고 국내 핸드볼 붐업 조성을 위해 개최되는 것.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20년 전 제조사의 판매 가격 및 통계청의 상품별, 년도별 물가지수를 역으로 산정해 세제, 콜라, 라면, 돼지고기, 꽁치, 샴푸 등 20여개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2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마트는 GS출범 3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4월2일까지 ‘GS출범 3주년 기념 생필품 50% 할인행사’를 열고 시금치, 두부, 쌀 등 100여개 품목을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행사기간 동안 시금치, 돼지고기, 계란, 간고등어 등을 40~50% 할인 판매하고, 샴푸, 화장지, 기저귀 등도 20~40% 할인 판매한다. 또 27일부터 31일까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일자별로 초특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높아진 물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모든 행사를 기획했다”며 “생필품 위주의 행사인 만큼 체감하는 할인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도 ‘가격 낮추자’

백화점도 가격 낮추기 경쟁에 돌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일반 상품과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굿 초이스(Good Choice)’ 상품을 25일부터 선보였다.

‘굿 초이스’ 상품이란 단독 또는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기획, 생산, 판매하는 상품으로 기존 상품보다 20~60% 정도 가격을 낮췄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여성용 베네통 원피스는 3만9000원, 남성용 워모셔츠는 7만8000원으로 비슷한 품질의 일반 제품보다 각각 20%, 40% 정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탠디 구두는 43% 싼 13만5000원, 필립스 믹서기는 23% 가격을 낮춘 3만8600원에 판매된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부터 신사정장 협력업체에 ‘그린프라이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세일을 수시로 하지 않는 대신에 신제품 가격을 예전보다 20~30% 정도 낮추겠다는 것이다.
 
올해 초 제일모직, 코오롱패션, LG패션 등 대형 정장 업체가 참여해 제도 초기 30%에 불과했던 그린프라이스 상품 비중이 최근 100 % 확대됐다. 롯데백화점 측은 “그린프라이스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와이셔츠, 구두, 준보석 등 다른 상품으로까지 가격인하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도 식품분야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 직구입을 시작했다. 올해 4월부터 미국(오렌지·아몬드), 칠레(포도), 태국(새우) 등 해외 계약 농장을 통해 직접 들여온 상품을 10~15%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겨울부터 머플러, 장갑, 수건, 침구 등 협력업체와 공동 기획한 ‘H-Only’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협력업체와 백화점 바이어가 공동으로 디자인, 소재, 판매수량 등을 기획하고 백화점 이윤을 낮춰 비슷한 다른 상품에 비해 30~50% 정도 싸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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