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비철금속 전문업체 풍산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고 구리가격 반등에 의해 주가 상승의 가능성이 열렸다.
27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풍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94억 원, 690억 원으로 8.4%, 14.9% 상승할 것을 봤다.
4분기 풍산의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지배주주순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매출 8585억 원, 697억 원, 473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산의 4분기 영업이익 690억 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에 이은 두 번째로 큰 것이다.
풍산은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구리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지난 3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구리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풍산은 크게 구리를 가공해 제조·판매하는 신동산업과 탄약 등 군납용 특수품을 제조·판매하는 방산사업을 하고 있다.
풍산의 이익 증가 원인은 우선 구리가격 상승으로 구리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2개월 만에 7000달러를 웃도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판매가격에 적용된 LME 구리가격 평균은 톤당 6731달러로 11.0%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약 170억 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방산부문 매출은 3분기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으나 2984억 원으로 3.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12월 구리가격 약세와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재고자산평가 충당금은 약 50억 원가량 추정된다.
구리가격 상승으로 풍산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5일부터 28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15%가량 상승해 4만 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풍산은 지난 10월 17일 5만 8600원에 장을 마감한 뒤 줄곧 내리막이었다. 지난 8일에는 4만 21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최근 6개월 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리가격은 다시 7000달러를 상회하면서 2018년에는 7500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LME 구리가격은 12월 21일 톤당 7043달러를 기록해 2개월 만에 다시 7000달러를 상회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난방기 중국의 가동률 제한으로 구리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리고 2018년 구리가격 상단을 톤당 7500달러로 예상했다.
이 같은 구리 시세는 4분기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풍산의 4분기 영업이익은 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풍산의 주가는 2018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8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로 저평가 된 상태다. 따라서 주가 반등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진출처=풍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