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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률 시장 예상치 상회…내수가 살아야 경기회복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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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률 시장 예상치 상회…내수가 살아야 경기회복 본궤도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4.2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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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9% 증가해 시장 예상치 0.7%를 넘어섰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3% 중반 대다.  당초 IMF는 2.7%, KDI는 2.6% 성장률을 전망했으나 이대로 간다면 올해 경제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도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GDP는 0.9%로 지난해 하반기 0.5%에 비해 급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0%, 수출 1.9%, 설비투자 4.3% 성장해 성장의 질이 매우 높았다.  다만 소비회복세가 0.4%에 그쳤고 중국의 사드보복이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리스크는 존재한다. 

우선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1.9% 증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 화학이 수출 회복을 주도했다.  2015년 4분기 2.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이 증가하자 자연스럽게 설비투자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4.3%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뛰었다.  2010년 3분기 20.6%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치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많았고 특히 건설투자는 주택 경기가 꺾이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5.3% 증가해 의외의 결과였다. 

수출과 설비투자에 따라 제조업 생산은 2010년 4분기 2.2% 이후 6년 만에 2,0% 상승했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곳곳에 있다.  미국이 한미 FTA 개정 검토를 하고 있고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해 이 결과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소비 증가율도 0.4%에 그쳐 회복세가 더디다.  지난해 4분기 0.2%보다 올랐지만 지난해 0.8%와 3분기 0.6%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출 증가가 내수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수가 회복되지 못하는 이유는 가계부채, 주거비 부담, 고령화 때문이다. 

내수와 직결되는 서비스 성장률은 8년 만에 가장 낮은 0.1%에 그쳤다.  특히 내수 심리와 관련성이 높은 도소매·음식·숙박(-1.2%), 문화·기타서비스(-0.8%)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드보복으로 1분기만큼은 아니지만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은에서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내외 악재가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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