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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노골화 되는 중국의 정치보복…한국산 화장품 수입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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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노골화 되는 중국의 정치보복…한국산 화장품 수입 불허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1.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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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한국산 화장품에 무더기 수입 불허 조치를 내렸다.  최근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한국은 값비싼 대가를 치룰 것” 이라고 말한 바 있어 중국의 한국에 대한 보복은 갈수록 노골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국질량감독총국(품질관리국)은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다.  수입허가를 받지 못한 28개 제품 중 19개가 한국산으로 ‘아이소’, ‘애경’, ‘CJ라이온', '퍼스트마켓',  '화이트코스팜' 등으로 총 11t이다. 

가장 많은 불허 조치를 받은 업체는 중소 화장품 업체인 아이소로 수입 불허 이유는 서류미비다.  아이소의 로션 시리즈 2세트, 영양팩, 에센스, 각질 제거액, 보습 영양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세안제, 자외선 차단 로션 등이다.

애경은 목욕 세정제 불허 조치를 받았는데 제품의 성분이 변경되었다는 이유다.  애경은 지난해 11월 판매 금지를 당한 후 성분을 바꿔 다시 수출했지만 또 중국 정부가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 넣은 것이다.

이로 봤을 때 중국의 수입 불허 조치는 제품 문제가 아닌 순수한 정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CJ라이온의 라이데스 샴푸의 경우는 원재료 함량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수출이 불허 됐다. 

퍼스트마켓 코코스타 마스크팩은 신고제품과 실제 제품이 다르다는 이유로, 화이트코스팜 빈시뷰마스크팩은 미생물 초과로 수입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러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수입 불허를 면한 기업들도 언제 보복을 당할지 몰라 안심할 수 없다. 

해결 방법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지어 직접 파는 수밖에 없다.  더욱 문제는 중국의 제재로 중국 관광객마저 줄어 국내에서 팔고 있는 화장품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중국은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 퍼시픽은 대안으로 중국 수출에 의존하지 않고 아세아, 북미 등지로 시장 지배력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한편 10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68% 하락해 29만 3,500원에 거래됐지만 11일에는 안정을 찾아 다시 1.7% 상승해 29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맥스는 9일, 10일, 11일, 3일간 연속 하락해 주가가 9% 빠졌다. 

화장품주 등은 중국 수입 불허 조치에 대부분 보합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의 보복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어 화장품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 하락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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