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조사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2시 30분께 끝이 났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번 조사에서 신씨를 상대로 '종북 콘서트' 강연발언 중 북한의 3대 세습을 옹호한 부분이 있었는지와 북한을 찬양하고 대한민국 체제를 위해할 의도가 있는지 등을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신씨가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강연을 한 것이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서도 강도있게 캐물었다.

 

이에 대해서 신씨는 국가보안법 위반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신씨는 '조사 과정에서 어떤 것에 대해 말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쓴 책 내용이 북한에 대한 찬양이 있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얘기했다"며 "2013년 우수문화도서로 선정돼 정부에서도 1200권 구입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북한에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수양딸 및 수양손주가 있다"며 "수양조카가족들을 만나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장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신씨는 "탈북자가 본 북한도, 제가 본 북한도 전부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맞나 틀렸나를 두고 토론을 한다는 건 아무런 의미기 없고 다툼과 분란만 일으킬 뿐"이라고 대답했다.

 

경찰이 집중적으로 추궁한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는 신씨의 변호인이 나서 "오래전부터 한국에 한달 두달 있다가 갔지만 지금까지 문제된 적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다음날 17일 오전 10시께 다시 신씨를 소환해 3차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40·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활빈단 등 국내 보수단체는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신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를 끝마치는 대로 황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