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정수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을 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데 이어 APEC 참석을 계기로 방중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이번에 만나게 되면 세 번째 양자회담을 갖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냉각돼있는 남북관계를 비롯해 북핵문제와 북한 인권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논의를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 및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협상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하게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이 세번 째 양자회담이다.
양자회담은 아니지만, 이와 별도로 지난 3월 네덜란드 방문 당시 한·미·일 3자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APEC 순방을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핵심 역할을 쥐고 있는 미·중 정상과 모두 양자회담을 갖게 됐다.
이 가운데 미·중 양국 정상도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중국은 앞서 중·일 정상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한·미·중 3국이 서로 연쇄회동을 갖는 동시에 한·미·중·일 등 주변국이 이번 APEC 기간 잇달아 긴밀하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셈이 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한·호주 FTA 비준문제, 자원협력 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애벗 총리와도 세 번째 회담을 갖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동아시아(EAS) 정상회의와 지난 4월 공식방한 당시 가진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본격적으로 열리는 제22차 APEC 회의 일정에 참석한다.
오전 첫 정상회의 세션에서는 '지역경제통합 진전'을 주제로 토의가 이어진다.
뒤이어 진행되는 업무오찬을 통해 '포괄적 연계성 및 인프라 개발강화' 회의를 벌일 예정이다.
12일 박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미얀마 네피도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