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정수백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 겸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발목수술 후 사용해온 지팡이를 쓰지 않고 보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은 장교 등 간부들을 모아놓고 훈시를 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조선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가 3일과 4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양일에 걸쳐 진행된 대회에서 검정색 인민군복 차림으로 지팡이를 짚지 않은 채 양손으로 박수를 치면서 걸었다.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지난달 13일 40일간의 잠행을 마치고 위성과학자주택지구·국가과학원 자연에너지연구소를 시찰했을 당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김정은은 그동안 수차례 공식행보에서 빠짐없이 지팡이를 짚어왔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지팡이를 쓰지 않은 것은 수술부위가 회복되고 있음을 강조,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이날 대회에서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대대중시·대대강화사상을 군 건설과 군사활동에 철저히 구현하며 군력강화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 획기적인 계기"라며 "군인들 속에서 김정일 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계급교양, 도덕교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4대 교양을 옳은 방법론을 가지고 실속있게 벌리면 전군을 정치사상강군화, 도덕강군화하고 싸움준비를 완성하는 데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며 "훈련에서 형식주의, 고정격식화, 멋따기를 철저히 배격하고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 부대, 구분대의 전투임무특성에 맞게 훈련형식과 내용,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