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윤진철 기자)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철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 수수 혐의가 있는 오병수(61)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오 전 부이사장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납품 편의를 봐준 대가로 삼표이앤씨 등 철도부품 제조업체 두 곳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모두 2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 부이사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장 재직 시절 삼표이앤씨가 시공한 경부고속철도 궤도부설공사 등 각종 사업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공단 집무실이나 노래주점에서 현금 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단 건설본부장 시절 삼현피에프 측으로부터 공단이 발주하는 각종 철도교량 건설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현금 1300만원을 추가로 받아 챙긴 사실도 적발됐다.
오 전 부이사장은 공단 영남본부 산하 고속철도 등의 철로공사 업무를 담당하거나 전국의 고속철도, 경전철 등 철로공사 업무를 총괄하며 직무와 관련한 청탁성 뇌물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오 전 부이사장이 받은 뇌물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해 전액 환수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오 전 부이사장을 체포한 뒤 23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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