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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家의 추풍낙엽 ´신성재·삼우´, 끈 떨어진 뒤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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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家의 추풍낙엽 ´신성재·삼우´, 끈 떨어진 뒤웅박?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4.08.0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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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윤이 이혼압박(?)·정의선 숙주 역할 관측 속 일부 동정론 ´여전´

(시사캐스트, SISACAST= 윤진석 기자)

정윤이·정의선 남매로부터 안팎의 위협(?)을 받은 신성재 현대 하이스코 사장의 운명이 주목된다.

그동안 신 사장은 가정에서는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이혼 요구에 시달리는 한편, 회사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후계 작업을 위한 토사구팽(?) 용으로 쓰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둘러싸고 동정론에 휩싸인 바 있다.

신 사장은 지난 3월 정몽구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 전무와 이혼했다. 최근 한 금융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이혼을 강하게 요구한 쪽은 정 전무이고, 신 사장은 이혼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이혼 갈등이 심화한 때는 지난해로 알려졌다. 묘하게도 이 시기는 신 사장이 자신이 어렵게 키워낸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문을 현대제철에 넘겨준 때와 겹친다.

현대제철은 그룹의 후계자로 내정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 승계될 예정으로 정몽구 회장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후계 구도를 강화하고자 현대하이스코의 주력사업인 냉연부문을 현대제철에 합병하도록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전체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던 냉연사업을 분할한 결과 신 사장이 이끄는 현대하이스코의 자산은 5조 원가량에서 1조 원대로 줄어들었다. 정 회장의 사위라는 점에서 현대하이스코의 사장이 될 수 있었겠지만, 어찌됐든 회사 성장에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짜배기는 정작 정의선 부회장에게 돌아갔다는 점에서 신 사장으로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일각에서는 정몽구-정의선으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숙주 역할에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이 시기 아내의 이혼 압박까지 더해졌으니, 이혼 도장을 찍은 것은 올초이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정몽구 회장 일가에서 사실상 배척당하는 과정을 온몸으로 겪었을 거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 측은 이에 대해 "사적인 문제는 기사를 통해 접했다. 이혼을 정말 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 냉연 부문은 현대제철과 합쳐지는 것이 사업상 타당하다"고 잘라말했다.

신 사장의 임기는 2016년까지이다.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의 지분을 1~2%대만 보유하는 데다가 정몽구 회장 사위의 신분을 박탈당한 상황에서는 남은 임기마저 바람 앞에 촛불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 사장의 아버지인 신용인 회장이 이끄는 중견기업 삼우의 앞날 역시 밝지 못하다는 전망이다. 신 사장이 정 전무와 결혼한 해는 1998년, 이듬해부터 신사장의 아버지가 이끄는 삼우는 현대차와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지정받는 것을 계기로 버스나 트럭용 휠 생산으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용 강판 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당시만 해도 중소기업이었던 삼우는 이후 괄목할만한 폭풍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09년 삼우의 당기순이익은 4198만 원, 영업이익은 5억 8818만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14년이 지난 뒤에는 매출 70배, 당기순이익 193배나 증가한 것이다.

고속성장 배경에는 사돈 기업인 현대차의 일감 몰아주기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 업계의 일갈이다.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삼우와 현대차와의 내부 매출거래 총액은 7784억 원으로 이는 삼우의 전체 매출 중 88%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해는 기울었다. 그동안 사돈 기업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삼우지만, 신 사장과 정 전무가 '남'이 되면서 삼우의 성장세도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삼우의 실적은 예전만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시할 단계는 아니지만 전년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더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글로벌 경영 행보 강화에, 삼우는 상장을 검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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