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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동남아 등 해외여행 떠나기 2주 전 홍역 백신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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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동남아 등 해외여행 떠나기 2주 전 홍역 백신 접종해야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5.03.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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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최근 해외여행객 증가로 홍역 환자가 급증하자 질병관리청이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에게 홍역 백신(MMR)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해외여행객 증가로 홍역 환자가 급증하자 질병관리청이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에게 홍역 백신(MMR)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은 기침,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홍역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감염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며, 폐렴·중이염·뇌염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49명, 올해는 지난 6일 기준 16명으로 이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일까지 발생한 국내 홍역 환자 19명 가운데 13명은 베트남에 다녀왔고, 나머지 5명은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하면서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200명이 넘는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2명이나 홍역으로 인해 사망했다. 홍역 환자 대부분은 17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96%는 홍역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으며 사망자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홍역 환자 13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접종력을 모르거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연령대는 0세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이중 4명은 1차 홍역 백신 접종 시기(12~15개월) 이전 영아다. 

질병관리청 홍역 예방백신 안내문. (사진=부산시) 

그렇다면 홍역 백신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일까?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홍역 백신을 접종한다고 100% 홍역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 접종을 할 경우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할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영유아, 노인 등은 필수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생후 12~15개월 및 4~6세는 총 2회에 걸쳐 접종하게 된다. 만 7~12세 미접종자는 4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하며, 만13~51세는 4주 간격으로 2회(적어도 1회) 접종하면 된다. 

또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걸리면 폐렴·중이염·뇌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만일 해외 출국을 앞두고 있거나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예방접종 후 방어면역 형성까지의 기간(보통 2주)을 고려하여 출국 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 전 꼭 예방접종을 하고 여행 후 발열·발진 증상이 있으면 홍역을 의심하라"라고 당부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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