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겨울철 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겨울철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확산세가 2016년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복용하는 약이 있을 경우 함께 복용해도 되는지 의구심이 들 수 있다. 감기약은 항생제가 함께 든 약과 병합해 복용하면 좋지 않다. 이 밖에도 평소 챙겨 먹는 영양제들도 영양성분이 겹치거나 약 효과를 약하게 할 수 있어 시간 차를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종류를 알아봤다.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편의점 상비약 찾는 이들 늘어
2016년 이후로 8년여 만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증하면서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찾는 화낮들이 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2~28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연령별로도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주 기준으로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다음으로는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었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하나가 폐와 기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성 감기다. 발열이나 콧물, 인후통, 기침, 두통, 근육 통증 등이 동반되는데, 일반적으로 38℃ 이상 갑작스럽게 열이 오르게 된다.
야간 시간대 약을 찾는 환자들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약을 구비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날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감기약 매출은 전주 대비 34.4% 증가했고, 타이레놀 등 진통제 매출 역시 26.2% 신장했다. CU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CU의 감기약 매출은 전주 동기(지난해 12월23~26일) 대비 27.4% 늘었다.
◆ 감기약 항생제 함께 복용 말아야...커피와 함께 영양제 복용도 금물
그렇다면 감기약과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괜찮을까. 갑작스럽게 감기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는 어쩔수 없다. 하지만 가급적 약 성분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등 영양제는 함께 복용해도 무방하지만 항생제 성분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함께 복용하지 말고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알코올, 항히스타민제, 혈압약, 당뇨병 약 등도 감기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또 자몽주스는 감기약 성분과 상호작용해서 부작용 위험을 높이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커피 또한 불안감 등을 높일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30대 직장인 이 씨는 평소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아 비타민을 꼭 챙겨머고 있다. 빈 속에 비타민을 먹는 날도 많은데, 가끔 속이 울렁거리고 미식거림을 느껴 곧바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고는 한다고. 이 씨의 이런 비타민 복용 습관은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빈 속에 비타민만 먹는 습관은 당장 멈추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이 씨처럼 아침 공복에 비타민만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비타민B군은 몸의 신진대사 활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 위장이 약하거나 고함량 제품을 섭취할 경우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B1 제품이 고함량이거나 푸르설티아민 성분을 가지고있다면 증상이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어 비타민은 식사 후나 식사 중간에 복용할 것을 권한다.
이밖에 비타민 등 영양제도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것들이 있다. 먼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는 종합비타민은 항산화제와 함께 복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종합비타민과 항산화제는 둘 다 비타민 A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두 제품을 동시에 섭취할 경우, 비타민 A가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독성을 유발하여 간손상과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물 대신 커피와 함께 비타민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커피의 이뇨작용으로 영양성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밖으로 배출될 확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또 철분제는 카페인, 타닌 성분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될 확률이 높다.
종합비타민 다음으로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유산균 역시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항생제는 유해한 박테리아뿐만 아니라 유익한 박테리아까지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산균이 갖는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두 제품을 함께 복용할 땐 항생제가 흡수된 후 2~3시간 후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맥주효모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맥주효모에는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이 티라민은 정상적으로는 모노아민산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하지만 MAOI는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티라민의 분해를 방해하는 특성이 있어 티라민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혈관 수축과 고혈압, 두통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네슘은 철분과 역시 함께 섭취하면 마그네슘이 철분 흡수를 억제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철분은 되도록 아침 공복에 섭취하고 마그네슘은 식후 섭취하여 텀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감기나 독감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선 손을 자주 씻어 손을 통해 입이나 코로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을 갖춘 식사로 면역력을 높이고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등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시간에 취침을 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겹 껴입어 추위에 대비하고 목도리나 장갑 등으로 손발이 차가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