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18:08 (일)
[트렌드포커스] MZ세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활용법, ‘스내킹’ 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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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MZ세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활용법, ‘스내킹’ 문화 확산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12.2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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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 MZ직장인들 사이에서 스내킹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요즘 MZ직장인들 사이에서 ‘스내킹(Snaking)’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스내킹은 상대적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해 식사를 해결하는 것으로, 남는 시간을 개인의 필요와 선호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스내킹은 제한된 점심시간 동안 식사를 빨리 마치고, 남은 시간에 병원이나 은행 업무를 보기도 하고, 운동 및 취미활동을 할 수 있어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장인 박 모(男·29) 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점심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곡물 셰이크나 에너지바, 샐러드, 간편식 등을 구매해놓고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식사시간도 10분이면 충분해 남은 시간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중국어 공부를 하거나 웹 소설을 쓰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하면서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외국어를 비롯해 자기계발, 재테크, 취미, 운동, 자격증 준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온라인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내킹 문화가 확산하는 이유 가운데 비싼 ‘외식물가도 빼놓을 수 없다. 고물가 시대에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나 간편식 소비가 늘고 있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외식물가는 전년 대비 2.9%나 상승했다. 이는 11월 소비물가 상승률(1.5%)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민들의 소울푸드인 냉면이나 짜장면, 김밥, 칼국수 등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이제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직장인 유 모(女·31) 씨는 “회사 인근 식당에서 동료들과 점심 한 끼 먹으려면 기본 1만5000원 이상은 지출된다”라며 “식사 후 커피까지 마시게 되면 점심에만 2만 원을 소비해야 하다 보니 요즘에는 저렴한 간편식으로 빠르게 식사를 때우고 혼자 자격증 준비에 필요한 공부를 하거나 온라인 요리강좌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추세에 따라 홈쇼핑 업계도 20~30대 직장인을 겨냥해 점심 시간대에 맞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거나 깜짝 이벤트를 진행해 스내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홈쇼핑과 더불어 편의점 ‘구독 서비스’도 인기다. 편의점 구독 서비스는 자체 앱에 가입해 월 구독료를 내면 원하는 품목을 정해진 횟수만큼 정기 할인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매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짠테크족' 편의점 구독서비스 인기 

실제 편의점 4사 구독서비스 매출은 평균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올해 1~11월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7.5%가량 증가했다. GS25는 ‘우리동네GS클럽 한끼’,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 2종 구독서비스를 각각 월 3990원·2500원에 제공 중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5월 구독서비스를 리뉴얼해 리뉴얼 전인 올해 1~4월 대비 5~11월 월 평균 구독 건수가 60% 신장했다. CU는 리뉴얼을 통해 식단관리, 실속한끼, 간편식사, 시원음료, 달콤디저트, get아메리카노 등 카테고리를 6개로 세분화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구독서비스를 리뉴얼해 월 평균 구독 건수가 60% 신장했다. [사진=BGF리테일]

카테고리 중 구독을 원하는 품목의 구독료(월1000~4000원)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CU, GS25와 마찬가지로 간편식과 커피에 대한 할인 혜택과 함께 주류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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