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장혜원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호주에서 한국산 식품 수입 규모가 5년간 연평균 8.2%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우리 기업이 알아야 할 호주 식품 수출 A to Z’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호주 식품 산업 현황 분석 ▲호주 식품 소비 트렌드 및 시장 수요 소개 ▲호주 식품 정책 및 수출입 절차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호주 식품 시장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호주 식품 시장 규모는 약 1,285억 호주달러(117조19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8%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밀, 소고기, 카놀라가 있으며 수입 품목은 조제식료품, 빵, 위스키 등이 주를 이룬다.
한국산 식품 수입 규모는 2019년부터 연평균 8.2%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3년에는 2억 1,250만 달러(2967억원)에 달했고, 주요 수입 품목은 인스턴트 라면, 스낵, 김, 소스류 등이 있다.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식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호주의 메인 슈퍼마켓에서도 한국 식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K-푸드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호주로의 식품 수출은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은 호주·뉴질랜드 식품 기준 코드(ANZFSC)를 통해 라벨링, 영양정보, 성분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을 관리하며 농수산임업부(DAFF)는 생물보안 및 수입 검사를 감독한다. 특히 생물보안 수입 조건 시스템(BICON)를 활용하여 식품별 수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수입식품 검사 제도(IFIS)를 통해 위험 및 감시 식품은 철저한 검역을 거친다.
한국 수출업체는 FTA를 활용하고자 할 경우 원산지 증명서 발급이 필요하고, 필요한 경우 BICON을 통한 수입 허가 신청과 라벨링 규정 준수를 통해 효율적인 통관 절차를 수행할 수 있다. 반면, 통관 거부 사례는 성분 부적합, 위생 문제 등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기준 준수가 필수적이다.
한국 기업이 호주 식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호주의 식품 안전 기준과 라벨링 규정 등 현지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이에 맞는 인증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둘째, 한-호 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해 관세 혜택을 누리고, 현지화된 제품 개발과 K컬처를 접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셋째, 친환경 포장과 윤리적 생산을 강조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통 채널 확장과 효율적 운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규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이 알아야 할 호주 식품 수출 A to Z’ 보고서는 코트라 무역자료실 홈페이지와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PDF 파일로 무료 제공된다.
김동묘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장은 “호주 시장에서 K-푸드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건강 지향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호주의 식품 안전 기준과 라벨링 규정 등 현지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