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비금융 플랫폼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서비스 연계를 통해 임베디드 금융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은 비금융회사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체 플랫폼에 핀테크 기능을 내장,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KB국민은행 지난해 말 임베디드영업본부 신설을 통해 비금융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와 금융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일상 속에서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시장 선점에 속도
이재근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금융의 미래가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국내 1위 금융 슈퍼 앱인 ‘KB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유니버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비금융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통해 임베디드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임베디드 금융의 대표 사례로 New아파트뱅크 서비스를 도입했다. New아파트뱅크는 KB국민은행의 기업 API를 기반으로 아파트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자금 관리를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특히, 은행 거래 내역 조회와 관리비 통장 예금잔액 증명서 발급, 적격 증빙 조회 등의 기능을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동주택 전용 온라인 자금이체 기능을 추가하는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부터 스타벅스 앱에서 계좌 결제 기능을 제공해 기존의 선불카드와 신용카드 결제 방식 외에도 고객이 계좌를 이용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스타벅스 전용 통장’을 출시하고, KB국민인증서를 간편 인증 수단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스타벅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생활 밀착형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모니모’ 앱에 국민은행의 입출금 통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금융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근 행장은 “3400만 명의 국민은행 고객과 1300만 명의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양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생활 밀착형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국민의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 서비스 개편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
KB국민은행이 대표 뱅킹 앱 ‘KB스타뱅킹’의 자산관리 서비스 개편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시중은행 앱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KB스타뱅킹은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 경험(UX)과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개편으로 KB스타뱅킹은 고객의 자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화면을 직관적으로 개편하고,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디지털PB가 자산 분석과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까지 제공해 고객 투자 자산을 AI로 진단하고 최적의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또한 우수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전문가 상담과 웹세미나 등의 혜택을 추가해 한층 고도화된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비대면 거래 편의성 또한 강화했다. ‘KB국민인증서’를 통한 본인 확인으로 통신사 본인 확인을 대체해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고, 만 14세 이상 고객이 여권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 접근성을 넓혔다. 비금융 서비스도 확장해 여권 재발급, 예비군 동원훈련 조회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도 지원해 앱 하나로 본인 확인부터 금융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CBDC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해 디지털 화폐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금토큰 기반의 송금과 결제 기능을 KB스타뱅킹에 적용해 고객들이 편의점, 서점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디지털 바우처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은 CBDC 테스트를 통해 고객 유입을 촉진하고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상생금융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국내 17개 은행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 이자 환급 프로그램을 통해 상생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이자 수익 논란을 계기로 마련된 민생금융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올해 초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출 차주에게 연 4% 초과분의 이자 납부액 90%를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출 금액은 2억 원 한도로, 차주당 최대 300만 원까지 환급된다.
현재까지 전체 예상 환급액인 1조 5035억원 중 약 98%에 해당하는 1조 4768억 원이 지급됐고, KB국민은행은 그중에서도 총 2883억원을 지원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이자 환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캐시백을 통해 총 95.9%의 빠른 집행율을 달성했으며, 향후 4분기 이자 환급도 내년 1월 중에 시행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상생금융 지원 계획 중 약 3292억 원을 이미 집행하며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서 ‘2024 스타콘 페스타’를 개최해 주목받았다. 이 행사에는 52개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시민들에게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제품 판매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KB 소호 컨설팅’팀은 브랜딩, 마케팅, 해외 진출에 관한 전문가 자문을 1:1로 제공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성장을 도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경제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소상공인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며, 함께 성공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