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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하나금융그룹, 기업가치 상승 신호?..."밸류업 공시 기대감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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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하나금융그룹, 기업가치 상승 신호?..."밸류업 공시 기대감 증대"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4.10.1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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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공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기대와 더불어 주주환원율 또한 크게 상향될 전망이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초 3인 사내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를 통해 미래 성장에 대한 기반을 탄탄히 다지면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3인 사내이사 체제 전환…기업가치 제고 기대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초 함영주 회장의 단독 체제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하며 3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진 변화다.

이번 이사회 개편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CEO 후보군 관리와 비상승계계획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함영주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3인 체제가 구축됐다. 김홍진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기업지배구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처음으로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으로서 다양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래성장전략부문장과 브랜드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역시 오랜 기간 그룹 내 다양한 부문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왔으며, 하나증권의 대표로서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실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강 대표는 지주 그룹손님가치부문장을 맡으며 그룹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주총에서 주주환원율을 8.8%로 결정하고, 주당배당금(DPS)을 증액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의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자산성장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중장기적으로 50%의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해외 성과 가시화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그룹 중에서도 가장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 공략을 통해 2019년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대한 지분 투자가 글로벌 순이익 성장의 주축이 됐고, 올해 상반기에도 동유럽과 멕시코에 신규 사무소를 개설하고 인도와 폴란드에 채널 확장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292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 중 글로벌 순이익의 비중은 14.1%로,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0.9%p 상승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순이익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은 특히 베트남 시장이 주도했다. 하나은행은 2019년 베트남의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의 지분 15%를 인수하며 1조 444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 BIDV는 전년 동기 대비 118.8%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금융그룹은 이로 인해 지분법 이익이 배 이상 증가하며 731억 9100만 원을 인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6개국에 22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은행권 중 최다인 24개국에 112개의 영업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대만 타이페이 지점을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멕시코 몬테레이에 신규 사무소를 개소하며 유럽과 미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특히, 몬테레이 사무소 개설은 미국과의 국경 근접성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니어쇼어링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한국계 기업들과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디지털 및 플랫폼 중심의 리테일 영업을 확장하고, 2022년 중국에서 위챗 플랫폼을 통해 개인대출 100억 위안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라인뱅크를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대하며 630만 다운로드와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폴란드와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신규 채널을 개설하고, 유럽과 미주 시장에서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외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최용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오른쪽에서 첫 번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ESG 컨설팅을 받은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최용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오른쪽에서 첫 번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ESG 컨설팅을 받은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앞장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감독원과 삼성전자와의 협력 하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감독원과 삼성전자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기후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저탄소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삼성전자가 1조 원, 하나금융그룹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가 총 1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2,000억 원 한도 내에서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관련 대출에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ESG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일, 하나금융 임직원과 가족 100여 명이 명동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행복상자' 제작 및 전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활동 중 환경 보호 활동인 '줍깅'을 병행하며 지역사회의 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이와 함께 명동 사옥 야외에서 '명동 가을 음악회'를 개최,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음악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00억 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해 금융취약계층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했으며, 소상공인을 위한 '하나 파워온 스토어' 프로그램을 통해 5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감독원과의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ESG 경영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ESG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 4기 출범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 리더들이 혁신의 파도를 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관리자가 리더십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 웨이브스를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학습과 솔선수범을 통해 손님과 직원의 마음을 얻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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