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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ravel] 2박 3일 단기 여행에도 해외 여행자보험 꼭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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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ravel] 2박 3일 단기 여행에도 해외 여행자보험 꼭 필요할까?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9.2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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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자보험 가입수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올여름 유럽 여행을 떠난 A 씨는 출국 전 3만 원대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 여행 2일 차, 관광지 계단을 오르던 중 다리를 다쳐 인대가 파열된 A씨는 즉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진료비와 X-ray 촬영, 치료비, 약제비 등을 포함해 총 100만 원 미만의 병원비가 청구됐다. 다행히 A씨가 가입한 여행자보험은 100만 원까지 보장이 돼 치료비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 한 달 전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난 B씨는 관광지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며 핸드폰을 떨어뜨려 액정이 파손됐다. 출국 전 2만 원대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B씨는 귀국 후 수리를 받았고 사고 접수 후 20만 원의 수리비용을 보상받았다.


최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11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흥국·삼성·현대·KB·DB·AXA·NH농협·카카오페이·신한EZ)의 국내·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82만6424건이다. 이는 지난해 160만5314건을 넘어선 수준으로, 올해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받은 원수보험료는 466억8850여만원이다. 

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나 질병, 비행기 지연, 핸드폰·캐리어 파손 등의 피해를 보았을 때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해외여행 중에 소매치기로 휴대품을 도난당하거나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치료를 받는 경우, 항공기 결항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때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그 피해를 여행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출국 전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데, 여행자보험은 출국 전 공항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단기와 장기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보통 단기여행자 보험은 여행 당일로부터 3개월까지 가능하다. 장기여행자보험은 3개월 이상~1년 이하로 해외 체류기간이 긴 경우에 가입하면 된다. 해외유학이나 해외연수, 교환학생, 출장, 해외주재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실속형 해외여행자보험,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

해외여행 시 질병, 상해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았을 때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면 치료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은 기존 손보사보다 최대 절반 이하 가격의 상품을 출시하면서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월 여행자보험의 연령별 신계약 건수 중 40대 이상 비중은 45%로 전년 동기(55.2%)에 비해 10%가량 감소했다. 반면 20~39세 비중은 같은 기간 44.2%에서 54.4%로 늘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해외여행보험의 보장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늘렸다. 가입자는 여행 기간에 맞춰 원하는 보장을 추가하거나 빼는 등 개인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해외병원 상해·질병 의료비, 비행기 지연 등의 보장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핸드폰 물품 손해 보상은 20만원 한도에서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해외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의료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KB해외여행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사망, 배상책임, 휴대품 도난·파손,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은 개인 단독도 가능하며, 한번의 계약으로 가족·친구 등 최대 19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신한EZ손해보험도 보험사가 보장 항목을 정해주는 실속플랜·기본플랜 외에도 ‘셀프플랜’을 통해 가입자의 필요에 따라 보장 항목을 직접 구성해 가입할 수 있다.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시 주의사항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시 보장 내역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가입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상품별로 보상 범위나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보장 내역을 꼼꼼하게 체크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조건 비싸다고 다 보장이 되고, 무조건 저렴하다고 보장이 적은 것은 아니니 보장 내역을 잘 살펴봐야 한다. 

여행자보험을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어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여행 당일 공항에서 가입하게 되면 온라인보다 가격대가 20% 이상 높고, 여행 당일은 보장이 안 되는 상품이 많아 최소 하루 전에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만일 기존에 가입된 보험이 있다면 여행자보험 상품을 추가해도 된다. 추가할인 또는 추가보장 혜택이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상 범위는 기본형, 표준형, 고급형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단기여행자라면 기본형과 고급형의 가입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고가 휴대품을 많이 소지하고 있다면 고급형에 가입해야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보상 신청 시 품목을 1개로 책정하면 보상 한도도 1개의 품목에만 해당되므로 세부항목을 따로 작성해 신청해야 각각 보상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한 후, 보험비를 청구하려면 약제비와 치료비의 진단서, 영수증, 처방전 등을 제출하면 된다.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시 국내 치료비 보장을 추가하면 보험료를 이중으로 부담할 수 있으니 가입 전 국내 의료비보장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이때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 내역을 한눈에 확인하려면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인 ‘내보험 다보여’를 이용하면 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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