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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미국 대선은 가상자산 시장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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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미국 대선은 가상자산 시장의 '이정표'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09.2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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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차이 있을 뿐 성장 방향성 일관될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규제를 비롯해 산업 전반의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가상자산은 미국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이에 따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규제를 비롯해 산업 전반의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 업계를 향한 규제 일변도 정책을 유지해 왔다. 다음 대통령이 차기 SEC 위원장을 임명하면 해당 인물에 따라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의 방향성은 달라질 전망이다. 

완만한 성장 Vs 변동성 확대

미국 연방선거 후원금추이. [자료=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미국 연방선거 후원금추이. [자료=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최근 내놓은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계승한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가상자산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을 감안할 때, 규제 체계 속에서 완만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해리스 후보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은 뚜렷하지 않지만,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는 등 가상자산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리스 후보의 공약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진보적인 변화와 포괄적인 개혁을 추구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민 회복을 위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다소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금융규제 완화가 다시 한번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확대,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 진출 등 가상자산과의 연결고리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는 주요 정책 목표인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 패권 강화의 해법으로 가상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 준비자산에 비트코인 포함을 고려하는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방향성은 일관될 것으로 예상한다.

■ 친가상자산 정책과 후원금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정책. [자료=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정책. [자료=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두나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은 전체의 22%에 달한다.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각 대선 후보들이 친가상자산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늘어난 후원금이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선거 기업 후원금 중 크립토 기업의 후원금은 1억1900만달러(43%)를 차지하며, 2022년 46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 대선 후원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기업은 코인베이스와 리플로 나타났다. 이들이 후원한 페어쉐이크(Fairshake)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블록체인 분야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다. 페어쉐이크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부유한 슈퍼팩으로 올라섰다. 리포트는 페어쉐이크를 통해 향후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 수립 및 입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선거자금은 지난 2010년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팩(PAC·정치인후원회)을 통해 무제한 후원이 가능해졌다.

한편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5일에 치뤄진다. 대선 결과에 따라 주요 산업의 국제 분업구조,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시장의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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