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1인 가구 800만 시대다. 해마다 1인 가구 수가 급증하면서 명절에 고향길 귀성 대신 홀로 여가를 즐기는 ‘혼명족’이 늘고 있다.
대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며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12년 차 1인 가구 곽 모(남·38) 씨는 올해도 집에서 홀로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
곽 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안의 명절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명절 대신 주말에 가족들과 미리 식사하고, 명절 연휴엔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음식 배달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명절 도시락도 종류별로 사 먹을 수 있어 큰 불편함이 없다”면서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배달음식보다는 편의점 도시락이 남김없이 먹고 버릴 수 있어 오히려 편하다”고 말했다.
곽 씨와 같이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을 위해 편의점 업계가 집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한가위 도시락’을 출시하고 나섰다.
CU '명절 한가위 도시락' 출시
먼저 CU는 떡갈비와 잡채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풍성하게 담은 ‘명절 한가위 도시락’을 출시했다. 달짝지근한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떡갈비를 밥 위에 올리고, 잡채와 오미산적, 동그랑땡 부추전 등 5종의 전을 한 데 넣고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도라지 무침 등 3색 나물 반찬도 풍성하게 담아 명절 한상 차림을 완성했다.
특히 CU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16~18일) 동안 도시락 반값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반값 행사는 CU에서 판매하는 40여종 도시락 전 품목에 적용되며, 별도 제공되는 행사 QR코드 제시 후 하나카드 또는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기간 내 횟수 제한 없이 할인받을 수 있다.
GS25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 출시
GS25는 명절 간편 도시락으로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출시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한식 메뉴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을 작은 뚝배기 모양의 용기에 담아 명절 콘셉트를 살렸으며, 동봉된 GS25 불고기 소스를 넣어 자작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흑미밥, 오미산적, 동그랑땡, 해물 부추전, 생취나물, 무나물, 명태회무침, 볶음김치 등 각종 명절 대표 음식을 넣었다.
GS25는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자사에서 판매하는 일반 도시락 상품 대비 내용량도 약 16% 늘렸다. 또한, 명절 물가 안정 취지를 담아 오는 16일까지 전용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 예약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 행사는 하루 2000개 총 1만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고객은 정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 햅쌀 적용한 정찬도시락 2종 선보여
이마트24도 올해 수확한 햅쌀을 적용한 ‘풍성한 한가위 정찬도시락’과 ‘한정식 떡갈비 정찬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이마트24가 이번에 선보이는 명절도시락 2종에는 올해 수확한 햅쌀을 적용해 ‘2024년 햅쌀’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수확한 직후의 햅쌀은 수분 함량이 높고, 찰기가 있어 밥맛의 풍미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메뉴 구성도 알차다. 풍성한 한가위 정찬도시락은 계란물을 입힌 동그랑땡과 메밀전병, 녹두전, 고추튀김, 마늘불고기, 잡채 등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됐다. ‘한정식 떡갈비 정찬도시락’은 두툼한 떡갈비를 메인 반찬을 중심으로 상큼한 콩나물 유자 냉채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세븐일레븐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 출시
세븐일레븐은 배우 이장우와 함께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출시했다.
추석 명절 상차림의 필수 메뉴인 고기, 전, 나물을 균형 있게 구성해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부드러운 소불고기와 알떡스테이크에 계란동그랑땡과 해물완자, 오미산적 등 형형색색의 모둠전 4가지를 메인 반찬으로 구성하고 양념깻잎, 유채나물 등 나물을 추가 반찬으로 곁들였다.
증정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부터 말일까지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에비앙 생수 500ml 또는 펩시콜라 250ml를 증정한다.
편의점 명절 도시락 효자상품 등극
1인가구 증가로 혼명족이 늘면서 명절 기간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로 두 자릿수대 신장률을 보였다.
GS25도 지난해 출시된 GS25 명절 도시락이 출시 직후 단숨에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라섰으며, 추석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에는 2위 도시락과 매출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는 등 매출 특수를 누렸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30일) 도시락 매출이 2022년 추석 연휴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