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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잦은 치아시림, ‘치경부마모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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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잦은 치아시림, ‘치경부마모증’ 의심해봐야
  • 신태운 원장
  • 승인 2024.09.12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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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평소 차가운 물을 마실 때마다 시린 증상이 반복된다면 '치경부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충치나 잇몸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데도 칫솔질을 하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유독 이가 시리다면 ‘치경부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경부마모증은 말 그대로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분(치경부)이 손상돼 치경부에 홈이 생기거나 닳은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치아의 목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 움푹 패거나 떨어져 나가 상아질이 노출된 상태로, 약한 자극에도 심부 조직까지 영향을 끼쳐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치경부마모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잘못된 칫솔질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칫솔을 좌우로 세게 문지르거나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치경부마모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치경부마모증이 진행되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치아가 시려 음식섭취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심하면 치경부가 점차 닳아 치아가 부러질 수도 있다. 따라서 육안으로 봤을 때 치경부가 노출돼 보이거나 시린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경부마모증, 진행 정도 따라 치료법 달라져

치경부마모증은 마모 정도나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사진=픽사베이] 

치경부마모증의 치료방법은 치경부의 마모 정도나 증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먼저 마모의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레진만으로도 가볍게 치료할 수 있다. 레진은 심미성이 좋고 치아와의 결합력이 우수해 전치부(앞니 부위)는 물론 구치부(어금니 부위) 수복에도 많이 사용되는 치과 보철재료다. 또한, 레진은 치아 색과 유사하고, 당일 치료가 가능해 시술 후 환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단, 증상이 중증 이상인 경우에는 신경치료 후 강도가 단단한 크라운으로 치아 전체를 수복해야 한다. 크라운은 시술 부위나 마모 정도, 신경치료 유무, 환자의 니즈 등에 따라 보철재료 선택이 달라지는데, 크라운에 사용되는 재료로는 지르코니아, 골드, 금속 세라믹, 메탈, PFG 올세라믹 등이 있다.

치료에 앞서 앞니와 같이 육안으로 쉽게 노출되는 부위는 금속 보철보다는 지르코니아나 올세라믹 등 심미성이 우수한 보철을 씌우는 게 좋다. 반면 어금니는 저작활동을 할 때 힘을 많이 받는 만큼 보철물이 쉽게 깨질 수 있으니 골드나 PFM, 지르코니아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칫솔을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편이라면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나이트가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를 제거하고, 치과 정기검진으로 충치나 잇몸질환 등을 미리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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