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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재테크] “月 60만 원씩 더 번다”…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 있는 부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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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재테크] “月 60만 원씩 더 번다”…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 있는 부업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9.04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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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유튜브 등 SNS 운영 가장 많아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직장인 82.1%가 ‘현재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픽사베이]
직장인 82.1%가 ‘현재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픽사베이]

월급만으로 가계를 이끌어 갈 수 없는 시대가 왔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은 월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빠듯하게 살림해야 한다. 때문에 직장인 중 약 80%는 본업 외에도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이모(27)씨는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이 아직 안 돼 월급만으로 생활하기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입사 전부터 해오던 맛집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며 여분의 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업으로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식비 및 관리비 정도는 마련할 수 있어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소득 증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0.3% ‘변화 없다’

직장인 상당수가 본업 외에 부업을 하고 있거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먼저 본업에 큰 부담이 없는 ‘블로그·유튜브 등 운영’이 가장 인기 있는 부업으로 꼽혔다. 일자리 앱 벼룩시장은 근로자 1327명 대상으로 소득 증감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0.3%가 ‘변화 없다’, 20.5%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은 19.2%로 ‘감소했다’보다 적은 수치를 보였다.

체감 소득 변화는 고용 형태 별로 달랐다. 정규직 근로자 중엔 ‘증가’가 21.6%로 ‘감소’(12.5%)보다 약 2배 높았던 반면, 비정규직에서는 ‘감소’가 39.9%로 ‘증가’(13.5%)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감소의 이유로는 ‘근로시간 감소’(39.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야근 수당, 초과근무 수당 등 각종 수당 감소(18.3%) ▲연봉 삭감(16.5%) 순이었다.

“월급은 똑같은데 물가가 너무 올라 월급이 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가 상승 등으로 직장인 대부분이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느껴 부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작년과 비교해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5%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79.0%)’ 때문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소득 감소(8.9%) ▲금리 인상(6.6%) ▲부채 증가(4.2%) ▲지출 증가(1.3%) 등 순이었다.

직장인 양모(30)씨는 “월급은 똑같은데 물가가 너무 올라 월급이 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며 “예전에는 월급 받으면 많지 않아도 30만 원 정도는 적금을 넣었는데 1년 가까이 붓지 못하고 있다”라며 “마이너스인 달도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월급 이외에 최소 50만 원 정도는 더 있어야 가계가 안정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부 전모(33)씨 역시 “남편 월급은 똑같은데 생활비가 예전보다 더 많이 나가다 보니 늘 불안하다”라며 “아이들이 있어서 식비를 줄이는 것은 힘든데 예전보다 과일값, 채소값 등 안 오른 게 없다 보니 예전보다 생활비는 더 들고 먹을 것은 더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류비, 개인용돈 등은 줄인다고 해도 기본으로 나가야 할 생활비를 줄이는 건 어려워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월급 받아서는 저금할 수 없으니 목돈마련을 위해 부업 선택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 상당수가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82.1%가 현재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거나(26.8%) 고려하고 있다(55.3%)고 답했다. ‘부업 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7.9%였다. 부업을 하게 된 이유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장인 차모(40)씨는 “월급은 안 오르고 아이들은 커가다 보니 아이들 학원비, 식비 등으로 매달 적자를 기록한다”라며 “얼마 전 10년 동안 모았던 적금도 깼는데 계속 이렇게는 살 수가 없어 일주일에 두 번씩 친구 사무실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반품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송모(26)씨는 “2년 뒤에 아버지가 환갑이시라 가족여행이라도 가려면 목돈이 필요하다”라며 “3개월 전부터 주말에 수학 과외를 하고 있어서 여기서 버는 돈은 무조건 저금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부업 하려는 이유가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 외에 ▲목돈 마련을 위해(19.1%) ▲부채를 갚기 위해(10.7%) ▲여유시간 활용(6.7%) ▲노후 대비(5.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현재 하고 있는 부업 종류로는 ▲블로그·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 운영(20.2%) ▲이벤트·행사 스태프(17.4%) ▲음식점 서빙·주방 보조(11.2%) ▲택배·배달(9.0%) ▲물류센터(8.4%) 순이었다. 부업으로 인한 월 평균 소득은 62.3만원으로 남성(71.2만 원)이 여성(53.4만 원)보다 17.8만 원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페 및 바리스타 등의 직종도 선호도 높아

부업으로 블로그 운영, 매장 관리 및 판매, 카페 바리스타 등의 직종이 선호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부업을 고려 중인 근로자들도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43.3%)’라는 이유를 골랐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월급 빼곤 다 오른 상황에서 내년에 아빠가 된다”라며 “아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기 전 좀 더 경제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희망하는 부업 형태로는 ▲블로그·유튜브 등 SNS 계정 운영(15.9%)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어 ▲사무보조(10.4%) ▲매장 관리 및 판매, 택배 및 배달(각 9.7%) ▲음식점 서빙 및 주방 보조(9.3%) ▲카페 및 바리스타(9.0%) 등의 직종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이벤트 및 행사 스태프(7.4%) ▲쇼핑몰 및 무인점포 운영(6.1%) ▲과외 및 강의(6.0%) 등이 꼽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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