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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에 노출...피곤하다면 '이 증상'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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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에 노출...피곤하다면 '이 증상' 의심해야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4.09.02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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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냉방병은 더운 여름철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사진 = 픽사베이]

절기상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계속된 폭염과 열대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8월 22일까지의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3058명, 온열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수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누적 환자 수인 2818명을 훌쩍 넘은 수치다.

# 서울 종로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오 씨는 최근 기침이 자주 나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들어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증상을 의심했지만 오 씨는 냉방병을 진단받았다. 오 씨는 "하루종일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일했더니 목이 칼칼하고 건조해지면서 기침이 났다. 덜컥 코로나19인 줄 알고 겁이 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냉방병 증상은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비슷하다"며 "냉방병 초기엔 콧물이나 재채기 등 소화불량, 피로감, 권태 등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루종일 실내에서 생활하는 취업준비생 박 씨는 최근 고열과 함께 두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냉방병 진단을 받았다. 좁은 원룸에서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둔 것이 화근이었다. 박 씨는 "월셋집에 낡은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거의 매일 사용했다. 필터를 간 지 오래돼서 목이 아픈 것이었다"고 말했다.

냉방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하고 에어컨 바람이 곧바로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진 = 픽사베이]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냉방병으로 감기를 호소하는 이도 많다. 하루 종일 에어컨이 가동된 실내에서 일하는 이들은 실내외 온도차로 냉방병을 호소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냉방병은 더운 여름철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특정 질환을 말하기보단 감기같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여러 질환군을 총칭하는 증후군의 일종이다. 하루 종일 에어컨 등 냉방기를 틀어놓으면 몸이 으슬되면서 떨리고 두통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실제로 무더운 여름 실내외 온도차가 5℃이상 되면 자율신경계가 바뀐 기온에 순응하기 어려워 냉방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여름 냉방병 없이 여름을 보내려면 어떡해야 할까.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실내외 온도 차이가 너무 크지 않도록 하고 아무리 덥더라도 주기적인 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냉방병은 호흡기계, 소화기계, 여성 생식기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호흡기계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콧물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나며 쉽게 무기력해지거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냉방병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인체 내부의 소화기능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더위로 몸이 허해진 상태에서 찬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장 운동이 저하도고 복통과 설사 등 소화기계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냉방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하고 에어컨 바람이 곧바로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직접 부는 바람을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긴 소매 옷으로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또 2시간에 한 번씩은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음식이다. 덥다고 너무 차가운 음료나 음식만 고집하다간 혈류순환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여름이라도 적당히 따뜻한 음식으로 열을 발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취침 전 음주는 숙면에 방해가 돼 피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 증상은 위 사항들을 주의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기침이나 목 따가움 증상 등이 지속되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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