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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신청 ‘기업회생 조정’ 종료… 법원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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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신청 ‘기업회생 조정’ 종료… 법원 판단은?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8.1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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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언스 ci.
테라사이언스 ci.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테라사이언스는 소액주주연대가 법원 파산부에 신청한 기업회생 관련 조정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 달 내 판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법원은 양측이 제출한 증빙서류와 유관심문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법무대리인을 통해 이번 소장에서 "과거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주식 시장에서 인정받던 회사였으나 회사를 인수한 이전 최대주주 ㈜씨디에스홀딩스와 관련된 현 경영진의 부실 경영으로 인해 감사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이 돼 주권 거래 매매가 정지됐고 교환사채의 기한이익이 상실됨에 따라 60여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조기 상환해야 하는 재정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회생절차 개시 요청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주주연합 측은 현 경영진이 이달 도래한 채무 변제 능력이 없고 지급불능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테라사이언스가 재정 파탄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우선, 담보 제공된 최대주주 주식에 대한 담보권 실행으로 인한 최대주주변경과 주권매매가 거래 정지 됐다는 점, 씨디에스홀딩스가 고금리 사채업을 통해 테라사이언스 주식을 담보로 자기 자금 없이 차입에 의존해 기업 인수했다는 점이다. 

주권 거래정지로 인해 테라사이언스가 지난해 5월 9일 자로 발행한 60여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에 대한 기한 이익 상실과 교환사채의 기한 이익이 상실돼 상환 압박에 따른 다보링크 주식 40만주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양수도 추진, 철회를 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그 동안 현금 시재 5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교환사채 상환할 자금이 없어서 다보링크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하여 일부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자금은 외부에서 조달하여 간신히 부도 상태를 모면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사의 시재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추가로 채무 상환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주주연대를 통한 기업 회생절차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윤리적인 경영진을 선임해 자금 거래 등을 적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고, 방만하게 집행된 예산을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해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주주연합이 자구 노력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테라사이언스의 원천 기술력 등이 반영된 자구 노력을 긍정적 요소로 고려할 때, 현재의 자금 위기만 해소되면 회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기업 회생 신청이 테라사이언스의 향후 추정손익을 근거로 하여 산정한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경제성 측면에서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됐고,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4조 제1항 제2호’에 따른 법적 근거를 확보해 회생 승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회생 절차 개시 요건, ‘채무자에게 파산의 원인인 사실이 생길 염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는 것으로 봤던 것이다.

주주연합은 거액의 채무 변제가 임박한 상황으로 회사 측이 올해 8월경에 재정적 파산 상태가 전망돼 소송 당사자(주주연합), 상대방(테라사이언스), 기타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더불어 재판부에 회생절차 개시 이후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회사의 재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관리인으로 선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테라사이언스 측은 주권 매매 정지 사유를 현 경영진만의 탓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유압부품 부문과 상관없는 테마주 편입이나 잦은 최대 주주 변경으로 인해 실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다.

양측의 추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테라사이언스의 기업회생 결정 승인을 두고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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