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서울 광진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원 씨는 모기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원 씨는 "살충제는 왠지 몸에 안 좋을까봐 사용하기 꺼려진다. 그런데 밤만 되면 윙윙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묘 "여름만 되면 아무리 막아도 집안으로 들어오는 모기 때문에 괴롭다"고 말했다. 원 씨는 최근 식물퇴치 기능이 있는 페퍼민트 화분을 창문 곳곳에 배치했더니 은은한 향기도 좋고 모기도 덜 오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대 대학생 한 씨도 모기퇴치제 사용이 꺼려져 최근 구문초를 구입해 곳곳에 배치했다. 한 씨는 "식물을 좋아해서 화원에 갔다가 사장님 추천으로 사게 됐다"며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화학제품 보다 몸에도 해롭지 않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끝나면서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계속된 열대야에 모기 습격으로 밤이 돼도 잠 못 드는 이들이 많다. 가까스로 에어컨을 틀고 잠을 청해봐도 언제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는 모기 때문에 몸을 뒤척이고 가려움증으로 잠을 설치기 일쑤다.
시중에 다양한 모기퇴치제가 출시됐지만 아무래도 화학성분이 강할까 걱정에 틀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더군다나 뿌리는 살충제는 더 걱정이 된다. 이럴 때 모기들이 싫어하는 향을 뿜어내는 천연 식물로 모기 퇴치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일찌감치 여름철 방충식물이 인기다.
먼저 대표적 방충식물로 '구문초'(로즈제라늄)가 있다. 구문초를 심은 화분을 출입문에 두면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메리골드, 바질, 레몬 그라스, 라벤더, 세이지 등이 모기 퇴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문초는 로즈제라늄이라는 허브과 식물이다. 4∼6월에 피는 분홍색 또는 장밋빛 꽃잎은 향기가 나지 않는다. 꽃잎은 솜털로 덮여 있고 맥이 보인다. 열매는 새의 부리처럼 생긴 꼬투리 모양이며 그 속에 5개의 방에 있어 각각 씨앗이 들어 있다. 잎과 줄기에서 해충이 싫어하는 장미 향을 발산해 모기가 반경 3m 이내에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집트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풀로,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경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향유는 화장수이나 크린싱크림과 같은 화장품, 향수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잎과 줄기 등을 말려서 목욕재, 포푸리, 베갯속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어떤 형태든 모기 퇴치 효과는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퍼민트(박하)는 박하 특유의 멘톨향을 모기나 해충이 매우 싫어해 모기 퇴치에 효과가 있다. 야외 활동 시 페퍼민트 오일을 발라 주면 모기에 덜 물린다고 한다. 물론 사람에게는 기분을 좋게 하는 상쾌한 향을 갖고 있어 마사지 오일 등으로도 많이 쓰인다. 에센션 소일로 만들어 베개나 창문에 뿌려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이라면 익숙한 '캣닢'은 박하류의 허브로 강한 박하향이 모기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해충을 쫓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캣닢의 네파탈락톤은 웬만한 살충제보다 살충력이 더 강하다고 한다.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라벤더 향은 사람에겐 마음을 진정 시키는 향으로 유명하다. 잠이 안 올때 귀 뒤쪽이나 손목에 살짝 발라주면 안정되면서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람에게는 은은한 향으로 사랑받는 라벤더 역시 모기 퇴치 효과가 강력하다. 이 강한 편이라 곤충을 즉시 쫓아주고 곰팡이나 박테리아 같은 성분도 막아줘서 좀약의 대체품으로도 쓸 수 있다.
바질 에센셜 오일은 유충 단계에서 곤충을 죽이는 유충제를 다량 함유한 천연 살충제입니다. 바질의 향은 달콤하면서 매운 특징이 있다. 다른 에센셜 오일과 블렌딩해서 디퓨져나 룸 스프레이 형태로 사용하면 향기와 모기퇴치 효과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티트리는 항균 및 살균 특성이 있어서 피부 감염, 곰팡이 성장, 부기, 여드름 및 흉터 치료에도 좋은 오일이다. 약용성분이 있어모기에 물렸을때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레몬그라스는 신선한 흙냄새가 나는 레몬같은 향이 특징이다. 레몬그라스에는 해충과 모기를 퇴치해주는 시트로넬라 성분이 들어있어서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다.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 나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에도 효과적이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