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다. 저출생·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내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하면서 국내 치매환자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전국 추정 치매환자 수는 8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고령 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치매환자가 더 가파르게 상승해 오는 2030년에는 135만 명, 2040년 217만 명, 2050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치매는 뇌 기능의 손상이 주요 원인이며,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50~60%를 차지한다. 또한, 20~30%는 뇌의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이며,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로 분류된다.
치매는 환자 본인을 비롯해 환자를 돌보는 부양자의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더 큰 게 사실이다. 2023년 치매환자 1인당 관리비용은 약 2300만 원으로, 이는 연간 가구 소득의 절반을 차지한다. 치매에 한 번 걸리면 최소 10년 이상의 돌봄이 필요하며, 어떤 질환보다도 주변인의 돌봄이 절실한 질환이기 때문에 돌봄 이상의 인적·재정적 자원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으로 맞춤 치료관리
이에 정부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치매지원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부터 치매 진단을 받은 외래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치매에 전문성이 있는 의사가 치매 환자의 건강문제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계획에 따라 맞춤형 치료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해마다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완치가 어렵고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치매환자의 특성상 국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는 집 근처 가까운 병의원에서 치매 증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문제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치매전문관리 또는 통합관리(치매전문관리+일반건강관리)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 비용은 환자본인부담률 20%이며, 중증치매환자 및 기타 감면 대상자는 10%만 부담하면 된다. 환자는 한 해 동안 8번의 상담과 12번의 비대면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전국 22개 시범사업 지역의 참여 의료기관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참여 의료기관은 치매안심센터와 사업에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광역치매센터를 운영하는 병원과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치매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의사의 방문 진료도 가능하며,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자의 경우 치매와 함께 통합관리를 신청하면 된다. 치매 관리 서비스는 사업 시행 지역 거주자가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다.
단, 만성 질환을 포함한 통합 관리는 의원급 기관에서만 가능하니 서비스 이용 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과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상세하게 확인해봐야 한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