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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트렌드] "엔비디아냐, 테슬라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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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트렌드] "엔비디아냐, 테슬라냐 그것이 문제로다"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4.07.16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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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최근 서학개미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서학개미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학개미 열풍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최근에야 박스권에서 벗어난 국내 증시와 달리 미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눈이 미 증시로 향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30대 직장인 초보투자자 강주영씨도 이런 흐름에 올라타기로 결심했다. 좀더 큰 자본시장, 그리고 합리적인 투자환경, 글로벌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로 국내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난관도 있었다. 생소한 종목과 정보 습득에 대한 어려움,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로 우량 종목 선정과 매수, 매도 타이밍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남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에 투자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는데, 지난 11일 기준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종목은 테슬라였고, 2위는 엔비디아였다. 테슬라의 개인 투자자 보관금액 규모는 142억4885만 달러로 한국 돈 20조원 수준이다. 이어 엔비디아가 131억4192만 달러로 두 번째로 많았다.

강씨는 두 종목 중 하나에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하려는데, 과연 어떤 종목에 베팅하는 게 미래 수익률에 유리한 걸까. 아마 많은 선배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원픽 종목’으로 꼽을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엔비디아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168.37%나 상승해 전세계 시가총액 순위 수위권을 다투는 회사가 됐다. 엔비디아는 1~2년 전에는 시총 7위에 그쳤으며 3년 전에는 시총 12위 기업이었다. 또한 4년 전에는 시총 순위 20위권 밖에 있던 기업이었다.

그런데 회사 가치가 갑작스레 오른 건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가 세상에 나온 후 생성형AI 열풍이 불어 닥쳤고, 먼 미래의 기술로 여겨졌던 AI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AI용 반도체를 준비해왔던 엔비디아엔 호재일 수밖에 없는 이슈였다. 

다만 최근 들어선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최근 한달 주가 등락률은 -2.60%로 오름세가 꺾였다. 월가에선 하반기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이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이미 높은 데다 산업현장에서 AI 도입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엔비디아가 너무 많이 오른 게 부담이라면 테슬라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서학개미의 원픽 종목으로 꼽혀왔지만, 올해 들어선 주춤한 모습이다. 이 회사 주력 제품인 전기차가 ‘캐즘’에 빠졌기 때문이다. 캐즘은 첨단 기술 제품이 얼리어답터가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대중화로 넘어가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수요가 줄거나 정체하는 현상을 뜻한다.

테슬라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테슬라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실제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펴낸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및 배터리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641만2000대로 16.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인 33.5%에 비해 16.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 때문에 연초 248달러로 시작한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140달러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5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보였다.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인도량은 44만3956대로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시장의 우려보다 견조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나오자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퍼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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