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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 출산율 0.6명대…‘저출산 문제’ 해소 위해 기업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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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 출산율 0.6명대…‘저출산 문제’ 해소 위해 기업 나섰다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4.07.14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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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 한국 출산율 0.6명대로 추락
- 기업들, 임신·출산·육아 관련 복지 혜택 대폭 확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사진=Freepik]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사진=Freepik]

지난해 4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로 추락했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으며 전체 인구 감소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3년 인구 동향 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집계됐다. 분기 단위로 조사되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내려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여전히 1명이 채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기업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임신·출산·육아 관련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여성들의 ‘경력 단절’ 우려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대백화점, 육아 친화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

현대백화점은 육아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체 운영 중인 사내 복리후생 프로그램 ‘일가정 제도’를 확대했다. [사진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육아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체 운영 중인 사내 복리후생 프로그램 ‘일가정 제도’를 확대했다. [사진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육아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체 운영 중인 사내 복리후생 프로그램 ‘일가정 제도’를 확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산축하금 상향이다. 첫째 자녀 출산 시 지원액을 기존 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둘째 출산 시 기존 3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10배 이상 늘린다. 셋째 이상 출산 시에는 기존 100만원씩 지급하던 것을 1,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임신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산부에게 필요한 엽산, 종합비타민, 마더 마사지 오일 등도 축하 선물로 제공한다.

임신을 준비 중인 직원을 위한 지원 내용도 강화했다. 우선,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근속년수 7년 이상 직원에게 난임 시술 한 회당 100만원씩 최대 3회까지 지급했지만, 현재는 근속년수와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한다. 또한 임신한 배우자의 검진에 동행할 수 있도록 유급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기존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가사도우미 지원 제도를 남성 직원까지 확대했고, 지원 횟수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임신·출산·육아 전반에 걸쳐 선도적인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7년 임신 전 기간 2시간 유급 단축 근무제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임신 직원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교통비도 지급하고 있다.

자녀를 둔 남성 직원의 육아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제도도 시행 중이다. 남성 직원 육아휴직 시 최초 3개월간 통상임금 전액을 보전해 준다. 또한, 만 4세에서 8세 자녀를 양육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개월간 1일 2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는 ‘아빠왔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이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임신·출산·육아 시기에 안정감을 얻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제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그룹, 가족 친화 복리후생제도 확대

호반그룹은 일과 가정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해 가족 친화 복리후생 제도 ‘아이좋은 호반생활’을 확대한다. [사진 = 호반그룹]
호반그룹은 일과 가정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해 가족 친화 복리후생 제도 ‘아이좋은 호반생활’을 확대한다. [사진 = 호반그룹]

호반그룹은 창립 35주년을 맞아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일과 가정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해 가족 친화 복리후생 제도 ‘아이좋은 호반생활’을 확대한다.

이는 임직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여 직원과 회사 모두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가족 친화 복리후생제도는 결혼, 임신, 육아로 이어지는 생애 주기에 맞춰 다양한 지원제도를 포함하고 있다.

우선 결혼하는 직원에게는 100만원의 결혼 축하금 지급된다. 출산을 원하는 난임 부부에게는 난임 시술비를 최대 39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국내 리조트에서 2박 3일의 태교 여행 패키지도 제공된다.

출산 축하금은 첫째 자녀에게 500만원, 둘째 자녀에게 1000만원, 셋째 이상 자녀에게는 2000만원이 지급된다.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위한 ‘든든 아빠 휴가’는 20일로 최대 3회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육아 휴직 기간은 한 명당 최대 2년으로 늘렸다. 양육지원금은 만 2~3세 자녀에게 월 20만원씩, 만 4~6세 자녀에게는 월 10만원씩,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에게 최대 840만원까지 지원된다.

호반그룹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은 “직원들이 임신, 출산, 육아 시기에 안정감을 얻고, 가정과 일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제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가정과 회사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직원들을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일·가정 양립 돕는 섬세한 복지 체계 구축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임직원 가족까지 챙기는 섬세한 복지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도록 복지 체계를 손봤다. [사진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임직원 가족까지 챙기는 섬세한 복지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도록 복지 체계를 손봤다. [사진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임직원 가족까지 챙기는 섬세한 복지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도록 복지 체계를 손봤다. 

카오게임즈는 임직원의 ‘몰입’과 ‘여유’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그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임직원 자녀 중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에게 축하 선물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여덟 번째 해인 올해는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위해 ▲인기 브랜드의 책가방과 맨투맨, ▲휴대용 ‘카카오프렌즈’ 텀블러, ▲’맛있는 음식해주세요!’ 재치 있는 가족 쿠폰, ▲ ‘사장 아저씨’가 보내는 ‘멋진 어린이 상’과 따뜻한 축하 편지까지 함께 전달했다.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입학 자녀에게는 필요한 물품 구입을 위해 각각 30, 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녀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다양한 가족친화적 복지를 펼치고 있다. 먼저, 임산부와 임산부 배우자를 둔 임직원을 위한 ‘슈퍼맘 서포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맘 서포트 제도’는 임산부가 더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을 선물하고 지원하는 세심한 복지 제도다.

이후 출산을 한 임직원에게는 기저귀 케이크, 아기 배냇저고리와 인형 세트, 미역 등으로 구성된 출산 선물 키트까지 제공해 임직원의 특별한 순간을 축하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전한다. 또, 영유아 자녀를 둔 워킹맘, 워킹데디 임직원을 위한 카카오 공동체 어린이집 ‘늘예솔’, ‘아지뜰’, ‘별이든’을 제공한다.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행복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저녁과 여유가 있는 문화’를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독특한 복지 제도 ‘놀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놀금’은 격주 주 4일 근무제로, 2018년 7월에 업계 최초로 도입해 이후 임직원 만족도에 따라 2021년 4월부터 격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월요병’을 방지하고자 매주 월요일마다 30분 늦은 출근, 매주 금요일엔 1시간 30분 조기 퇴근 등으로 임직원들의 여유로운 출퇴근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가족친화적 근로환경을 모범적으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부터 여성가족부가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을 지속적으로 획득하고 있으며, 2020년, 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업무와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즐겁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세심한 복지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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