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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잠들기 전 불끄고 스마트폰 보면 녹내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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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잠들기 전 불끄고 스마트폰 보면 녹내장 위험↑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7.14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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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곳에서 바른 자세로 사용해야 시력 유지할 수 있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늦은 시간 잠들기 전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들면 눈에 피로감을 줘 시력이 떨어진다. [사진=픽사베이]

요즘 핸드폰을 보는 것은 일상이다. 업무 처리하느라 핸드폰을 보고 유튜브나 SNS 등을 하느라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낮에만 하지 않고 늦은 시간 잠들기 전 불 끄고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다가 잠드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동영상을 시청하는 습관은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불 끄고 폰 보면 눈 건강 해쳐… 밝은 곳에서 바른 자세로 사용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급격한 안압 상승을 유발해 녹내장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녹내장은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해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안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의 하나로 꼽힌다. 녹내장 중에서는 원발성 개방각녹내장이 가장 흔한데, 통증 없이 시야가 서서히 좁아지므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요즘은 40대 이상에서 점차 늘어나 60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안압이 높아지면 바람을 가득 넣은 공처럼 안구가 딱딱해진다.

이에 따라 안구 내 모든 구조물이 압력을 전달받게 되고, 비교적 말랑말랑한 시신경 부위에서 압력으로 인한 손상이 발생한다.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일하면 동공이 커지고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하면서 방수가 방출되는 통로가 좁아진다. 이는 방수의 흐름을 방해하고 안압을 높여 녹내장이 발병할 위험을 더욱 키우는 습관이다.

“녹내장, 한 번의 수술로 해결되지 않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근시나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녹내장 손상에 더욱 취약하다. 젊은 녹내장 환자의 대다수는 근시 또는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녹내장 외 다른 망막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 안압 외에도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고 가족력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은 치료를 해도 이미 손상된 시신경 기능을 돌이킬 수 없고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것만 가능하다.

안과 전문의들은 “녹내장은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한 눈을 과도하게 문지르면 염증이 발생하거나 수술 부위가 터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며 “녹내장 수술 시 대부분 윗눈꺼풀 아래 흰자 부분에 방수 통로를 생성하기 때문에 수술 후 안약을 넣을 때는 아랫눈꺼풀만 당기는 게 권고된다. 스테로이드 계열의 안약 및 약물 복용 시 안압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사용할 때는 안압을 체크하면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녹내장은 한 번의 수술로 해결된다기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안질환”이라며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적당히 사용한 뒤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을 끼고 사니 시력 떨어지는 속도 빨라”

전문의들은 “젊은 녹내장 환자의 대다수는 근시 또는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어두운 곳에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건 전반적인 눈 건강을 해친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근거리 활동을 하면 우리 눈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정체를 두껍게 만든다. 이때 두꺼워진 수정체가 앞으로 쏠리고 동공이 중간 정도로 커진 상태로 유지돼 동공차단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회계사 박모(44)씨는 “40대인데 눈이 점점 나빠지는 게 느껴진다”라며 “스마트폰을 끼고 사니 시력이 떨어지는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일정을 다 마치고 자기 전에 유튜브를 한 시간 정도 보고 자는 게 낙이다”라며 “불을 끄고 핸드폰을 하다가 잠이 드는데 눈에는 안 좋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환한 곳에서 해야겠다”라고 전했다.

자영업자 양모(38)씨는 “아직 30대인데 주변에 녹내장 수술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라며 “요즘 핸드폰 때문에 일상에 지장을 받을 만큼 시력이 떨어지니 핸드폰하는 시간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47)씨는 “중학생 아들이 핸드폰을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 안경을 쓰고 있는데도 잘 안 보인다고 한다”라면서 “청소년기라서 눈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데 통제가 안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눈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면 밝은 곳에서 바른 자세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어두운 곳에서는 20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두운 공간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보면 잘 보기 위해 눈 깜빡임 횟수가 줄면서 안구건조증이 악화한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이 계속 긴장하면서 피로가 심해진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은 가급적 밝은 곳에서 바르게 앉아서 쓰는 게 좋고 누워서 사용하고 싶다면 엎드린 자세보다는 천장을 바로 보고 누운 자세가 더 낫다”고 전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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