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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가스공사 미수금 13조5천억원...가스요금 1년여만에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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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가스공사 미수금 13조5천억원...가스요금 1년여만에 인상한다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4.07.0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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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오는 9월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또 오른다. [사진=픽사베이]

현재 원가 이하로 공급 중인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오는 8월부터 또 오른다. 이번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지난해 5월 16일 이후 1년여 만이다.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기존보다 6.8%(1.41원/MJ,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MJ(메가줄)당 1.30원 인상된다.

요금이 인상되면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주택용) 부담은 3770원(부가세 포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부채비율 600% 상회...요금인상 불가피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민수용 도시가스 가격이 원가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증가에 대한 부담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 이후 원가의 80~90% 수준인 MJ당 19.4395원으로 공급해왔다. 이로 인해 전쟁 이후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1년 말 1조8000억 원에서 2022년 말 8조60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말엔 13조 원, 올해 1분기 13조5000억원 이 됐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민수용 도시가스 가격이 원가 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민수용 도시가스 가격이 원가 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또한, 가스공사의 지난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을 600%를 상회했으며,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만 연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측은 “13조5000어원에 달하는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원가 미만 공급 지속으로 악화된 가스공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되,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이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가장 낮고, 요금 인상에 따른 충격이 적은 시기란 점도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스공사는 “취약계층 지원 및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열효율 개선사업' 대상자, 2027년까지 10배 확대

한편 가스공사는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열효율 개선사업' 대상자도 적극 발굴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2350개소로 10배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노후 건물의 보일러와 단열재, 창호 교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지원 정책을 확대하면서 겨울철(10∼3월) 취약계층 난방비가 가구당 약 10%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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