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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실리 따지는 2030, 신용카드보다 '네카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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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실리 따지는 2030, 신용카드보다 '네카토' 쓴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4.07.0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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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비용 편하게 정산하고 쇼핑하면 적립율 높아"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소비자가 가장 많이 쓰는 온라인 결제 수단은 여전히 ‘신용카드’지만 20,30대에서는 일명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로 불리는 페이 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픽사베이]

#20대 정 씨는 옷을 살 때 주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다. 결제할 때는 네이버페이를 이용한다. 네이버페이를 쓰면 할인이나 적립율이 높기 때문이다. 정 씨는 "매달 네이버에서 20~30만원 정도 옷을 사는데 매달 1만~2만원 정도가 적립되고 결제 시 할인 혜택도 높아 네이버페이를 주로 쓴다. 신용카드를 쓸 때는 제휴 할인때문에 쓰기는 하는데 일정 금액을 넘어서면 무조건 네이버페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30대 한 씨는 정수기, 통신요금 할인용 신용카드를 사용 중이다. 매달 카드당 30만원을 채우고 나면 토스나 네이버페이를 통해 물건을 구매할 때가 많다. 장보기용 카드는 전용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한 씨는  "정수기나 통신요금 할인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온라인 쇼핑 시 거의 토스페이나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는 것 같다. 제휴할인 혜택이 높아서 그때그때 비교하면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쓰는 온라인 결제 수단은 여전히 ‘신용카드’지만 20,30대에서는 일명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로 불리는 페이 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카토는 이벤트나 프로모션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특정 사이트에서 적립률이 높아 특정 앱에서는 신용카드보다 많이 사용되며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페이익숙함보다는 '실리'를 따지는 젊은층 사이에서 혜택 높은 각종 페이 서비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28일 금융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수단 이용률(복수응답)은 신용카드가 6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핀테크·빅테크 페이(48.9%), 계좌이체·무통장입금(23.3%), 유통·쇼핑 앱 전용 페이(19.6%), 삼성페이(17.1%) 순이었다.

이런 현상은 익숙함보다는 '실리'를 따지는 젊은 층에서 혜택 높은 각종 페이 서비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여전히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한다는 이용자들은 오래되고 익숙한 결제 수단으로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짙었다.

일명 '네카토'는 금융기관뿐 아니라 핀테크·빅테크, 유통·쇼핑 브랜드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경쟁하고 있고, 각 서비스는 여러 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출시돼 경쟁하고 있음에도 신용카드가 유일하게 절반을 훌쩍 넘었고 네카토는 과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휴대폰 결제(8.1%)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해 출시된 애플페이(2.0%)는 아직 미미했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결제수단(주 이용률, 단수응답)은 신용카드(45.0%), 핀테크·빅테크 페이(22.3%), 계좌이체·무통장입금(9.1%), 삼성페이(9.1%) 유통·쇼핑앱 전용 페이(7.5%) 순이었다. 1~3위는 이용률과 순위가 같았던 반면 4, 5위(삼성페이, 유통·쇼핑앱 전용 페이)는 자리를 맞바꿨다.

‘네카토’의 각 브랜드별로도 성향이 갈렸다 네이버페이는 ‘경제적 혜택(81.7%)’을 주 이용 이유로 꼽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카카오페이는 간편한 결제 과정(75.7%), 다양한 결제 수단(51.4%), 빠른 결제 속도(43.2%)에서, 토스페이는 ‘후불결제(11.6%)’에서 타 서비스 대비 높은 선택을 받았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결제 시 포인트 적립, 영상·웹툰 콘텐츠 이용권 등을 제공해 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지 = 네이버플러스 화면 캡처]

40대 직장인 박 씨는 네이버페이를 정기결제 구매해 생필품이나 옷 쇼핑, 먹거리를 구매할 때 사용한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결제 시 포인트 적립, 영상·웹툰 콘텐츠 이용권 등을 제공해 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 사회초년생 황 씨는 친구들과 모임 시 카카오페이로 각자 계산한다. 황 씨는 "카카오페이로 계산한 사람에게 모임이 끝나면 각자 밥값을 보낸다. 돈으로 주고 받기는 애매하고 각자 계산하기에도 좀 애매한 경우가 많았는데, 카카오페이가 있으면 모임 정산할 때 편리해서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편의성 측면에서, 토스페이는 후불 결제 측면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경쟁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네카토 페이는 이 같은 강점으로 청년층 이용자를 빠르게 끌어들이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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