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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역대급 폭염에 ‘폭염 테마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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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역대급 폭염에 ‘폭염 테마주’ 뜬다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4.06.27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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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올해 6월은 역대급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6월은 역대급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6월 기록한 더위는 역대급 더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폭염 일수(1~23일)는 2.7일로 집계됐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기록한 것이다.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인 0.6일의 4배에 수준으로 치솟았다. 폭염일수가 최다였던 2018년의 6월 폭염일수는 1.5일이었는데, 이보다도 한참 많았다. 

서울엔 때 이른 열대야가 찾아오기도 했다. 지난 6월 21일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5.1도로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의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해(6월 28일)보다 일주일 앞당겨졌을 뿐 아니라 1907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왔다. 종전 기록은 2022년 기록한 6월 26일이었다. 

올해 6월 무더위는 이동성고기압 때문에 날이 맑아 일사량이 많은데다 남서풍까지 불어 들었기 때문이다. 더위는 곧 찾아올 장마로 잠시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7~8월엔 역대급으로 더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덕분에 여름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빙과류·음료·주류업체 등 음식료 업종, 실내 가전업체 등이 대표적인 폭염 테마주로 꼽힌다. 

빙그레 연중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빙그레 연중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빙과류 업체인 빙그레는 6월 들어 주가(26일 종가 기준)가 17.14%나 뛰었다. 8만5200원이던 주가가 9만9800원으로 치솟았다. 한때 주가가 10만원 넘게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빙그레와 함께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하는 롯데웰푸드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들어 25.2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초 14만4000원이던 주가가 26일엔 18만300원에 마감했다. 국내 대표 빙과주로 꼽히는 두 회사는 올해 1분기 나란히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이 2분기에도 국내외에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역대급 더위는 에어컨 판매량을 부채질한다. 에어컨 제조업체인 위닉스의 주가도 6월 8.04%나 상승했다. 창문형 에어컨 업체 파세코는 무려 26.80%의 상승률을 보였다. 

롯데웰푸드 연중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롯데웰푸드 연중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아울러 과일 농축액과 커피 베이스 등을 만드는 흥국에프엔비의 주가도 14.88% 상승했다. 복날 대표음식인 닭고기 관련주도 여름 테마로 주목받는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의 주가도 이달 들어 3.23% 올랐다. 

드라이아이스에 들어가는 탄산가스를 제조하는 태경케미컬의 주가도 3.67% 상승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드라이아이스 수요 증가 기대에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테마주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무더위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진 알 수 없는 일이라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단기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기업의 실적과 업황 전망을 면밀히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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