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어족자원 고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국가 제도와 예산이 뒷받침되도록 전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릉도를 방문한 노 회장은 지난 13일 어업인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동해 오징어 어획 부진 사태 해결을 위해 이 같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어업인들은 동해 오징어 고갈 문제를 한목소리로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수협 회원조합 위판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강원과 경북지역의 오징어류 위판량은 689t으로 5년 전(2019년) 9,139t 대비 93% 감소했다.
올해 4~5월 위판량은 271t으로 최근 5년 평균(723t)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 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로 어획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여 불가피하게 어선을 감척했다면 감척 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폐업지원금 상향과 새로운 소득 창출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며 “이를 국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건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달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발표한 입법정책 가이드북에서 ‘연근해어선 감척사업 개선’을 어촌·수산분야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이 가이드북에서 국회입법조사처는 ▲연근해 수산자원량 및 생산량 감소의 원인 분석을 통한 감척사업 방법 개선 ▲감척사업 실효성 제고를 위한 주변국 간 공동관리체계 구축 ▲감척 어업인 대상 전업 지원 및 생활안정대책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진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독도를 방문해 위령비를 참배한 후 어업인 조업 안전에 앞장서고 있는 독도경비대원을 만나 격려했다.
지난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를 찾은 경북지역 수협 조합장과도 간담회를 열고 현안 대책을 논의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