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08:51 (일)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이사 ‘사내이사 불발’… 국민연금, “이사회 참석 저조 원인” 
상태바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이사 ‘사내이사 불발’… 국민연금, “이사회 참석 저조 원인”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6.1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 현장. 사진=시사캐스트
지난 3월 주주총회 현장. 사진=시사캐스트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국민연금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의 ‘사내이사 불발’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국민연금이 임 이사의 사내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을 반대한 이유는 ‘이사회 참석 저조’ 때문임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임종윤 이사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8일 예정돼 있다. 주총에는 임종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 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예정돼 있다.

이사회 불참 사유에 대해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이사회가 사모펀드 측 인사들과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들이 장악한 곳임을 큰 이유로 들었다. 그는 특히 사모펀드를 두고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되기 전부터 사모펀드가 주도해 본인을 업무 등에서 배척시키는 한편, 조직을 장악하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의미이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결의하지 않은 채 임기는 지난 3월 말로 만료됐다. 이에 대해 임종윤 이사는 지난 경영권 분쟁 당시 "12년 지주사 각자 대표인 본인은 사모펀드가 조직을 장악한 이후, 조직도 없이 배제됐고, 이후 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에서 일방적으로 재선임 불가 통보를 받았고, 대신 그 자리는 라데팡스에서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한미사이언스 지주사에서 배척된 상황에서, 자회사인 한미약품 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부권 행사를 위해 불참한 것이다.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아니라 사모펀드가 상장 기업의 가치를 훼손해가는 상황에서, 경영자로서 정당한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종윤 이사는 "국민연금에서 단순히 이사회 참석률만으로 주총 안건에 반대의견을 행사한다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현시대의 흐름에 오히려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임종윤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상태상 임종윤 이사와 그 우호관계 지분율보다 낮아 반대를 표명하였더라도 임종윤 이사의 이사선임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캐스트]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