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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반등의 치트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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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반등의 치트키’ 되나?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5.26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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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호텔신라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9808억원, 순손실 16억원에도 '개선 가능성↑'
호텔신라 전경. 사진=호텔신라
신라스테이 전경. 사진=호텔신라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숙박, 요식, 레저 등 사업군이 코로나19로 회복세가 더딘 와중에도 호텔신라는 올 1분기 매출 상승을 통해 잃어버린 2년을 만회하는 듯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비록 매출은 상승했으나, 하락된 영업익으로 인해 반전을 느낄 수는 없는 분위기지만, 최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제주 개점과 신라스테이 해운대가 전체 매출의 견인책 역할을 톡톡히 한 만큼 올 2분기 영업익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신라면세점, 中 관광객 바뀐 소비성향‧패턴 주시해야 하는 이유 

한 때 매출 호황을 누렸던 우리나라 요식업, 레저‧숙박, 화장품업계가 일제히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아야만 했던 이유는 사드(고고도미사일) 배치와 코로나19를 들 수 있다. 이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극한 보릿고개를 견뎌야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유입 중국인 관광객 중 64.7%가 MZ세대이다. 지난 2016년 806만7728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보복 이후 416만9353명으로 감소했고, 코로나19가 들이닥친 2021년에는 17만215명까지 하락됐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약 6년5개월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이해 201만9424명이 방문했고, 올해 4월 기준 278만1338명이 국내를 찾았다. 

코로나19가 종결된 시점 서서히 유커들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나 빠르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 중국 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경제여파에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실정인데다, ‘인민 누구나 공동으로 부를 누려야 한다’는 일명 ‘공동부유’ 정책을 중국 정부가 인민들에게 강조하면서 해외여행 활성화가 둔화됐다. 더욱이 한국의 고물가 상황 역시도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기에 적잖은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일명 ‘싼커’라고 불리우는 중국 MZ세대들이 국내로의 여행을 선호하면서도 전처럼 명품 등 사치품 구입에 소극적이다. 이들은 한국서 쇼핑을 하거나 식당을 찾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과 영업익 두 가지 모두를 잡아야 하는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홍콩 창이국제공항 등 해외에도 위치하고 있는 신라면세점이 실적 최선두에 놓여 있는 상황이었다. 

홍콩 창이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 전경. 사진=호텔신라
홍콩 창이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 전경. 사진=호텔신라

전국 15곳의 신라스테이와 신라호텔 서울‧제주, 베트남 신라모노그램, 신라면세점 등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매출 부문에서는 흑자전환 했으나, 영업익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이유는 순손실 16억원이 발생되면서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영입익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수치로, 200억원대 중후반을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세부 매출을 보자면, 우선 신라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6.5% 상승한 830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전년 동기대비 76.6%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레저 부문 역시도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한 150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익은 33% 감소한 62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의 영업실적에 대해 증권가 일각에서는 매출 상승을 반기면서도 영업익 부분에서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전체 전망에 대해 중국인 입국자 수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면서도 여행 패턴의 변화로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박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따른 면세품 가격 메리트가 저하되고, 소비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 패턴의 변화로 관광객 매출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며 “실적이 회복되는 방향성은 맞으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린 상황이다”고 말했다. 

매출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보따리상의 매출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고 언급했다. 다만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장려했다. 그는 “중국 소비 경기의 뚜렷한 개선 시그널이 부족한 가운데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마저 둔화된다면 한국 면세점을 찾는 보따리상의 수요 역시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호텔신라는 둔화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영업익 하락 원인이 아님을 언급하는 것으로 우려를 잠식시켰다. 다만 신라면세점이 이들의 영향을 아직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하고 있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 등 숙박분야는 중국인 관광객보다 사업차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바이어들이나 내국인들이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하는 편이다”며 “제주의 경우 99%가 레저고객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영업익 하락과 관련해서는 “중국인들의 소비성향이나 패턴 등이 변화된 것을 느끼고 있어 변화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야 하는 것은 동감하고 있다”며 “해외상품 구매대행자(다이고) 송객 수수료를 낮추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올 2분기부터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새롭게 개점한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내 야외수영장과 객실 전경. 사진=호텔신라
지난 16일 새롭게 개점한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내 야외수영장과 객실 전경. 사진=호텔신라

레저에 최적화된 특급호텔 ‘신라스테이 플러스’로 반등… 사회공헌 예고로 ‘긍정 플러스’

‘신라에서 머문다’ 의미의 신라스테이는 여느 숙박업소들과 다르게 숙박의 개념이 아닌, 몇 시간 편하게 머물다 가는 것을 추구하며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신라스테이는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100만 객실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호텔신라의 호텔‧레저 부문에서 신라스테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 것으로 ‘자고 가야 한다’는 기존의 호텔 개념을 확 바꾸는데 성공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제주와 부산 해운대는 항상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매출 추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이 두 곳이 효자 노릇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강조했다. 제주와 부산 해운대의 경우 오션뷰가 가능한 지리적 특성상 수상레저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부산의 경우 국제금융혁신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분위기상 해외 바이어들의 유입도 꾸준한 추세다. 부산시 자체적으로 해양레저, 문화, 상업, 업무 등을 모두 갖춘 글로벌 관광 도시로의 성장을 목표로 막대한 예산을 풀고 있다.

국제적 관광도시로 이름난 제주의 경우에도 국내외 레저 관광객들의 유입이 잦은 곳 중 하나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8일 중국 선전시를 방문해 제주 유입 중국인 관광객 120만명 목표를 공식화하며 중국 관광객 대거 유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내국인 관광객들의 이탈이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은 비교적 물가가 싼 동남아나 가까운 일본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제주 역시도 잘 알고 있어 지자체 자체적으로 관광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통해 호텔신라의 앞으로의 매출은 순풍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를 새롭게 개점하는 것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이호테우는 제주 북서쪽 이호테우 해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공항에서 15분 가량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오갈 수 있는 접근성을 지녔다. 

총 211개의 객실 전체가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여주는 물론, 야외수영장이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으로 관광객들의 감성을 더해 줄 수 있다는 평가와 신라스테이 특유의 모던한 인테리어, 합리적인 가격까지 내세우고 있어 그야말로 ‘레저에 최적화된 특급호텔’, ‘우아함을 겸비한 레저호텔’ 등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뜻 밖의 행운’ 프로모션 운영을 통해 사회공헌도 활발하게 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뜻 밖의 행운은 신라스테이만이 할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호우나 태풍, 장마 등 기상악화 속에서 예정된 귀가를 하지 못 한 관광객에 무료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실제로 지난 1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결단으로 항공기가 묶인 관광객들이 공항 로비가 아닌 신라스테이에서 뜻 밖의 행운 을 얻은 바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나, 매출이 상승된 것에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신라스테이 이호테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라호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 첫 번째 레저형 호텔인만큼 올해 전체실적에서 예상 외 개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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