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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트렌드] ‘시스템’ ‘준지’ ‘앤더슨벨’, 해외 바이어도 극찬한 대세 ‘K-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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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트렌드] ‘시스템’ ‘준지’ ‘앤더슨벨’, 해외 바이어도 극찬한 대세 ‘K-패션’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4.05.1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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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혈 경쟁, 소비 위축 더해지며 해외 활로 모색
- ‘브랜드 가치 높이자’ 패션 도시 파리, 밀라노 등 유럽 진출

(시사캐스트, SISACAST=김은서 기자)

 

K콘텐츠의 글로벌 열풍을 타고 국내 패션기업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날개를 달고 있다. [사진 =_한섬]
K콘텐츠의 글로벌 열풍을 타고 국내 패션기업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날개를 달고 있다. [사진 =_한섬]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진출 포문이 활짝 열렸다. K콘텐츠의 글로벌 열풍을 타고 국내 패션기업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날개를 달고 있다. 

올해 초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도 국내 대표 패션기업과 디자이너들이 참가했다. 국내 디자이너 우영미의 ‘솔리드옴므’를 시작으로 한섬의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 ‘송지오’ ‘우영미’ 등이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위축됐던 국내 패션시장은 출혈 경쟁, 소비 위축이 더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앞서 중화권을 시작으로 대중화를 꾀했다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럽으로 적극적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섬’, 파리 바이어 사로잡다… 글로벌 경쟁력 입증

한섬은 파리패션위크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24 FW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였다. [사진 = 한섬]
한섬은 파리패션위크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24 FW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였다. [사진 = 한섬]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파리패션위크에 11회 연속 참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섬은 파리패션위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단독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세계 20여 개국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24 FW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영국 화가 ‘글룩’의 인생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젠더-플루이드적인 요소를 담아내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거장인 데이비드 심즈, 프랑스 패션 매거진 보그 편집장 출신 엠마뉴엘 알트와 이번 시즌에도 협업을 이어간다.

한섬은 해외 온라인 유통채널도 확장, 올해 상반기 파리에 시스템·시스템 옴므 온라인 자사몰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시스템옴므는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해 20개국 50여개 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체결해 매 시즌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해외 대형 리테일 기업과의 연이은 계약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 ‘준지’, 여성 라인도 글로벌 인지도 확대

한섬은 파리패션위크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24 FW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였다. [사진 =_한섬]
한섬은 파리패션위크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24 FW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였다. [사진 =_한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는 파리 그르넬 29번가에 위치한 차고 건물에서 24 FW시즌 컬렉션을 진행했다. 

이날 컬렉션에는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비롯 국내외 프레스, 바이어, 인플루언서 등 패션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헤롯(영국), 쁘렝땅(파리), 레인 크로포드(홍콩), SKP(중국), 아이티(중국), 리나센테(이탈리아), 센스, 네타포르테(중국) 등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준지는 이 날 컬렉션에서 '익센트릭(괴짜 같은)'을 테마로 젠더와 아이템, 소재, 스타일링 등 40개 착장을 보여줬다.

정욱준 준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별나고 괴짜지만 오히려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다양한 요소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측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명확한 준지다움을 강조했다”며, “남성복의 굳건한 성장과 함께 여성 라인이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고, 액세서리 등 지속적인 브랜딩의 확장을 통해 디자인 하우스로의 면모를 점차 갖춰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앤더슨벨, 두 번째 밀라노 무대도 성공적 마무리

앤더슨벨은 올해 초 역대 두 번째로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4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 = 앤더슨벨]
앤더슨벨은 올해 초 역대 두 번째로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4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 = 앤더슨벨]

앤더슨벨은 올해 초 역대 두 번째로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4FW 컬렉션을 선보였다.

‘Air House’ 컨셉 아래 전개된 이번 컬렉션은 한국 역사상 최초 여류 비행사인 권기옥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무대 디자인은 한국 예술가 이병찬과 협업해 거대한 예술작품을 캣워크에 올려 컨셉 공기라는 요소의 연결성에 집중시켰다. 

총 53개의 착장이 런웨이에서 공개됐으며 톤 다운된 카키, 브라운, 블랙 컬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디자인과 투박함 속에 셔링과 스트치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레이어드를 통해 컬렉션을 한층 더 빛나게 구현해 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리바이스, 헌터, 오토링거, 유메유메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콜래보를 진행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도훈 앤더슨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파일럿 관련 자료를 리서치 하다가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 ‘권기옥’이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다. 파일럿 복장과 일상적인 복장이 매우 앞서고 서구적이었던 그녀의 콘트라스트적인 두 모습을 앤더슨벨만의 DNA로 표현하기 적합해 이번 컬렉션의 뮤즈로 삼았다”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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