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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재테크] MZ야, 이색 적금 상품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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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재테크] MZ야, 이색 적금 상품은 어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4.05.1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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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최근 MZ세대를 겨냥한 적금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MZ세대.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막 20대가 된 대학생부터 이미 출생한 자녀를 둔 40대 학부모까지 두루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이다. 마케팅 용어로 처음 등장한 MZ세대란 표현은 이제 경제와 정치, 사회 어느 분야에서나 두루 쓰인다.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30% 이상, 기업 구성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MZ세대가 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세대, X세대에 이어 주력세대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MZ세대를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금융회사들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변화는 MZ세대가 혹할 만한 ‘적금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는 거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며 6개월이었던 최단 만기가 1개월로 단축했는데, 이때부터 초단기 적금 상품이 잇따라 쏟아졌다. 

MZ세대가 단기 납입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기간이 짧은 탓에 이자 수령액은 크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유동자금을 굴리려는 MZ세대 소비자들의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가령 인터넷은행의 대표주자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한 달 적금’ 상품은 출시 11일 만에 100만 계좌 달성에 성공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스마트 홍보대사를 모집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스마트 홍보대사를 모집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적금은 재테크 핵심층인 40~50대의 가입 비율이 높은 데 반해, 단기 적금 상품의 경우 젊은 세대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도 돈을 넣을 수 있는 덕분에 용돈을 모으는 개념으로 가입하는 고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색적인 재미를 더한 적금 상품에도 고객이 몰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저축과 아이돌 팬덤 문화를 결합한 ‘최애 적금’을 운영 중이다. 최애는 ‘최고로 애정한다’의 줄임말이다. 보통 가장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쓰이는 단어로 통용된다.

최애 적금은 본인의 최애와 관련한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규칙과 금액을 직접 설정하고 해당 상황이 발생할 때 적금을 납입하는 식이다. 

토스뱅크의 인기 상품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구조도 눈에 띈다. 이 상품은 가입 즉시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으로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출금해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재투자할 수 있다. 더 이상 만기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MZ 고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모임통장이 유행하는 것도 MZ세대의 취향과 연관이 깊다. 모임통장이란 가족, 친구, 동아리 등 각종 모임에 필요한 돈을 여러 명이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이다. 금리가 연 0.1%로 수시입출금통장 수준에 그치지만, 모임원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다.

주요 은행 초단기 적금 상품 현황. [자료=한국은행연합회]
주요 은행 초단기 적금 상품 현황. [자료=한국은행연합회]

아예 경영 차원에서 MZ세대와의 소통을 늘리는 회사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MZ세대와의 소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제18기 스마트(SMART) 홍보대사’를 모집하고 있다. ‘스마트 홍보대사’는 2012년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17기까지 총 963명의 수료자를 배출한 금융그룹 최초의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사회가치 창출 활동을 직접 기획, 실행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체험해 볼 수 있어 대학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권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입 목적에 따라 만기를 자유롭게 설정하거나 투자할 수 있게끔 설계한 상품들이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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