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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월 3000건 돌파…3년 5개월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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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월 3000건 돌파…3년 5개월 만에 최다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05.10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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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아파트 경매 3144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3년 5개월 만에 월 3000건을 돌파했다. [사진=픽사베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3년여 만에 월 3000건을 돌파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내놓은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2663건) 대비 18.1% 증가한 3144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3000건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전월(35.3%) 보다 5.3%포인트(p) 상승한 40.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86.1%로 전달(85.1%) 대비 1.0%p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 8년여 만에 최다

고금리 지속으로 아파트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띠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9.7명)에 비해 1.7명이 줄어든 8.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51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5.3%로 전달(34.9%)에 비해 10.4%p 상승했다. 한 번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크게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낙찰가율은 전달(85.9%) 대비 4.7%p 상승한 90.6%를 기록해 2022년 8월(93.7%) 이후 1년 8개월 만에 90%선을 넘겼다. 

서울 한남동, 잠실동, 여의도 등 주요 입지 내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고, 그 외 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7.7명으로 전달(8.2명)보다 0.4명이 줄었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650건으로 전달(577건) 보다 12.7%가 증가했다. 낙찰률은 전달(43.5%) 대비 3.9%p 상승한 47.4%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87.7%로 전달(87.3%) 보다 0.4%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4명으로 전월(13.2명) 대비 1.8명이 감소했지만, 매월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착률/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낙찰률/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인천 아파트는 진행건수는 217건으로 전달(166건) 보다 30.7%가 늘었고, 낙찰률은 35.0%로 전월(34.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낙찰가율은 79.3%로 전월(82.8%) 대비 3.5%p 하락했는데, 인천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여러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8.7명으로 전달(11.0명) 보다 2.2명이 줄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낙찰가율은 87.7%로 전달(84.5%) 보다 3.2%p 상승하면서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고, 대구는 85.4%로 전월(82.9%) 보다 2.5%p 상승했다. 부산(77.8%)은 5.1%p 하락해 한 달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다. 울산(87.2%)과 광주(82.7%)는 각각 2.4%p, 1.3%p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경북(83.8%)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1.5%) 대비 2.3%p, 경남(77.2%)이 0.4%p 상승했다. 충남(82.0%)은 전월(86.6%)에 비해 4.6%p 하락했고, 강원(83.8%)은 4.0%p, 충북(85.2%)과 전남(79.9%)은 각각 2.5%p, 1.6%p 떨어졌다. 전북(80.6%)은 전달(80.8%)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했다.     

10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9.9%, 5건이 낙찰된 세종은 78.9%로 집계됐다. 

■ 4월 최고 낙찰가 성남 운중동 토지

지난 4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토지(34505㎡)로 감정가(128억9481만원)의 141.1%인 182억원에 낙찰됐다. 주변은 산림이 우거져 있으나, 판교도심에서 가깝고, 서판교IC까지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현재 토목공사 중 중단된 상태로서 현장에는 컨테이너와 각종 설비들이 소재해 있다. 본건 토지는 공원조성사업 중 실시계획이 무효로 확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목이 농지라는 점에서 낙찰자는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법원에 제출해야 매각허가를 득할 수 있는데, 농업법인이나 개인이 아닌 일반 법인은 소유권 취득이 어려운 사건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낙찰자는 농업법인으로 조사됐다.

2위는 경북 구미시 산동읍에 있는 공장(토지 58241.6㎡, 건물 19816.6㎡)으로 감정가(351억243만원)의 43.1%인 151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위치한 병원(토지 2683.9㎡, 건물 9715.4㎡)으로 감정가(168억 3,219만원)의 65.4%인 110억원에 낙찰됐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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