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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에어컨 틀었다 퀴퀴한 냄새에 '깜짝'…청소는 언제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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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에어컨 틀었다 퀴퀴한 냄새에 '깜짝'…청소는 언제 하셨나요?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4.05.10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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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한 해 동안 방치했던 에어컨 가동하기 전 필터 청소를 하지 않으면 그동안 쌓인 유해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 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30대 자영업자 박 씨는 부쩍 더워진 날씨에 에어컨을 틀었다가 코를 찌르는 냄새에 에어컨 필터를 뜯었다가 깜짝 놀랐다. 필터가 까맣게 부식되어 있었기 때문. 박 씨는 "이사오고 3년째 청소를 한 적이 없다. 매년 목이 마르고 아픈 이유도 필터가 더러워서였던 것 같다. 도저히 그냥 틀 수 없을 것 같아 곧바로 필터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직장인 한 씨는 벌써부터 출근이 괴롭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하루 종일 가동되는 에어컨 때문이다. 한 씨는 "사무실이 오래된 건물에 있어 천장이 낮다. 사무실 컴퓨터 바로 위에 에어컨이 달려 있어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을 정통으로 맞는다. 에어컨에서 퀴퀴한 냄새도 난다. 그래서인지 매년 여름이면 냉방병으로 몸살을 앓는다"고 말한다.

벌써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날씨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어컨의 계절이 온 것이다. 일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벌써부터 에어컨 가동을 시작했다. 이맘때 고민되는 것이 있다. 바로 에어컨 필터 청소다.

최근 인테리어상 이유로 천장에 달린 시스템 에어컨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시스템에어컨은 셀프로 청소가 까다로워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해 동안 방치했던 에어컨 가동하기 전 필터 청소를 하지 않으면 그동안 쌓인 유해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 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 오늘은 에어컨 관리법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봤다.

여름철에 에어컨 가동 시 최대한 10도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 = 픽사베이]

한여름 에어컨을 작동하기 전 필터 청소는 필수다. 에어컨 사용이 잦은 한여름엔 에어컨 필터를 한 달에 2번 정도 청소하는 것이 좋은데, 한 철 동안 방치해둔 에어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에어컨 냉각판은 온도를 내리는 과정에 습한 환경이 조성돼 세균이 잘 번식한다. 먼지 등 이물질도 잘 쌓이는 곳이다. 에어컨 효율을 위해 바깥에 있는 실외기도 청소하는 것이 좋다. 실외기는 한여름 땡볕에 두지 않는 것이 좋은데, 에어컨 실외기 온도가 올라갈수록 팬이 빠른 속도로 돌면서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집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청소해야 할까. 만일 에어컨을 가동했는데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면 당장 필터와 냉각판을 꺼내 청소해야 한다. 냉각판에 곰팡이가 피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회용 필터가 장착된 에어컨이라면 전면 패널을 위로 올린 후 극세 필터를 꺼낸 후 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닦아낸다. 플라스틱 패널이라면 물로 깨끗하게 씻어 낸 후 완전히 말려 사용하면 된다. 이때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솔로 강하게 문지르면 필터가 상하거나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한다.

냄새가 나는 경우엔 곰팡이가 생긴 것일수도 있지만, 대부분 냉각판에 습기가 차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럴 땐 시중에 판매되는 탈취제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식초나 소주를 분무기에 넣어 골고루 뿌려준 후 닦아내도 같은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여름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집에서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1년에 한 번은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저층이라 먼지가 많이 올라오는 구조라면 위험한 공기 입자 제거에 효과적인 HEPA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러운 필터를 계속 방치하면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여름엔 차량 에어컨·히터 필터 역시 6개월한 한 번 정도 교환해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 청소도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실외기는 에어컨을 가동할 때 따뜻한 실내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보통 실외기는 건물 외벽이나 바깥에 설치돼 있어 직사광선이나 외부 환경적 요소로 인해 쉽게 더러워지고 노후될 수 있다.

또 에어컨 실외기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있다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외비 덮개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실외기 온도를 2~3도 가량 낮출 수 있다.

- 급격한 체온 변화, 냉방병 원인 '주의'

냉방병은 과도한 실내외 기온 차이로 발생한다. 여름철 적절한 실내 온도는 바깥 온도와 5도 이내다. 최대한 10도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 = 픽사베이)
냉방병은 과도한 실내외 기온 차이로 발생한다. 여름철 적절한 실내 온도는 바깥 온도와 5도 이내다. [사진 = 픽사베이]

냉방병은 더운 여름철에 환기가 잘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여름 덥다고 에어컨을 온종일 가동하는 사무실이 많은데, 이유 없이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냉방병일 가능성이 크다.

냉방병은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더운 야외를 오가며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생긴다. 면역체계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라면 근육 마비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설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질병에 취약해진다.

냉방병은 과도한 실내외 기온 차이로 발생한다. 여름철 적절한 실내 온도는 바깥 온도와 5도 이내다. 최대한 10도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하루종일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로 밀폐 건물 증후군이라는 말이 쓰일 정도로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 환경은 냉방병을 부추긴다. 가급적 2~3시간에 한 번씩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만일 증상이 가볍다면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고 바깥공기를 쐬거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종합감기약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종합감기약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종합감기약은 물론 열을 떨어뜨리는 해열제,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제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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