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으로 식비 비중 높아져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일반 직장인, 보통사람들이 꼽는 최근 핵심 이슈는 '런치플레이션'과 '부업', '부동산'이 꼽혔다.
우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속으로 '런치플레이션'이란 말이 등장했다. 런치(Lunch)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물가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상황을 뜻한다.
그렇다면 요즘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에 얼마를 지출할까.
보통사람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최근 신한은행이 내놓은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식비, 교통비, 월세 등 기본 생활비 비중이 전년 대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비 비중은 6%포인트(p)나 증가해 전체 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 점심 한 끼 평균 1만원
보통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비용으로 평균 1만원을 썼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대체재를 찾았다. 반면,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 식사 이후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직장인의 즐거움이라는 점심식사에서 가성비를 찾거나 후식을 포기해서 남성, 여성 모두 평균 4000원의 점심값을 줄였다.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직장인은 점심값 긴축에도 여전히 밥값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또 22.6%는 5000원까지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점심값 절감에 둔감한 직장인은 현재의 점심값이 '보통이다'라는 인식이 많았다. 이들 가운데 11.8%만이 향후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목표 금액은 2000원을 절감한 8000원이었다.
◆ 부업의 변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1.6명은 본업 외에 부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10년 이하 원잡러는 역량 강화 및 창업·이직 준비를 위해 부엄을 계획했다. N잡러 뿐만 아니라 현재 원잡러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거나 자기계발 수단으로 N잡을 추구해 향후 부업의 역할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부업의 직종은 20대의 경우 서비스직(식당·카페 등)이 34.3%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크리에이터, 유튜버, 블로그 등으로 활동했다. 50~60대는 과외·강사를 부업으로 삼았다.
직장인들의 직장선택시 고려요인으로는 전연령 모두 연봉을 꼽았다. 이후 MZ세대와 X세대는 워라벨을, 베이비부머세대는 복지를 또다른 고려요인으로 선택했다.
◆ 2030세대, 집값 올해가 정점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했다. 하지만 2030세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향후 집을 살 계획이 있는 2030세대의 76.5%는 2년 후에나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2년 내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23.5%는 대부분 실거주 목적이었다.
전체의 9%는 최근 3년 내 자가를 구입했고, 이 가운데 2030세대의 대부분이 첫 내 집 마련이었다.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2030세대의 절반은 구입 당시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 받거나, 부모님의 지원으로 충당했다.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인 10명 가운데 6~7명은 빚을 갚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월평균 총소득의 2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었다. 이는 같은 또래 대비 2.2배 높은 수준이었다.
◆ 주거유형 '아파트' 선호
전체 거주자의 거주주택 유형은 전세사기 위험이 큰 빌라·다세대 주택의 거주자가 줄어든 반면, 아파트 거주자는 전년 대비 6.2%포인트(p) 증가해 5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젊은 세대의 첫 보금자리가 되었던 빌라의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월세 거주자의 73.9%는 다음 계약 때도 월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40대 이상은 비싼 전세보증금 때문이었지만 2030세대는 전세 사기를 가장 우려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