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력단절, 출산율 감소 주요 원인으로 꼽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매년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출산율 제고 방안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육아 혜택을 내놓으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0.7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는 2012년 48만 5000명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치다.
출산율이 감소하는 이유로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기업 차원에서의 육아 혜택 확대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거세다. 2023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1.5세다. 평균초혼연령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여성이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요소는 경력단절”이라며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를 정착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혁하는 것이 출산율 제고를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국 8개 사업장에 12개 어린이집 확대
삼성전자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 디지털시티(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어린이집을 확충했다. 삼성전자는 9일 삼성 디지털시티에 보육 정원 300명, 건물 연면적 1,780평 규모의 제 4 어린이집을 신축하고 개원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3개 어린이집을 삼성 디지털시티에 운영 중이고, 이번 신축 어린이집 개원을 통해 보육 정원 총 1,200명, 건물 연면적 총 6,080평의 전국 최대 규모(단일 사업장 기준)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만 1세~5세 영유아 자녀를 둔 임직원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제 4 어린이집은 이러한 임직원들의 어린이집 입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축됐다.
삼성전자는 전국 8개 사업장에 보육 정원 총 3,100명 규모로 12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1996년에 보육 정원 94명으로 처음 개원한 삼성 디지털시티 어린이집은 28년만에 12배 이상 규모가 늘어났다. 교직원은 현재 240명으로 교사 한 명 당 4.6명의 아동을 돌보게 된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이번 제 4 어린이집 증축으로 임직원들이 육아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하며, 더욱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 사내 어린이집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 개원’
넷마블도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보육시설 확대로 육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넷마블·코웨이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보육시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은 연면적 약 550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단독 건물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은 학급별 교실을 포함해 보육실 6개, 교사실, 식당, 휴게실, 양호실, 외부 놀이터 등 공용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푸르니 보육지원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어린이집 건물은 자연친화적 공간 콘셉으로 설계됐다. 모든 층에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중앙광장 및 높은 전망대를 배치해 내부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상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원아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외부 놀이공간을 건물 내부에 배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외부 놀이공간은 ‘캠핑’을 테마로 인디언텐트, 오두막 조합놀이대, 통나무 놀이터, 모래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은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총 약 170여 명 정원으로, 10개 반 구성을 통해 연령별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아교육 전문교사, 간호사, 영양사, 조리사 등 총 28명의 교직원이 아이들을 돌보며, 2명의 원어민 강사가 영어 교육을 담당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 개원이 넷마블·코웨이 임직원의 육아 부담 해소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모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아인의료재단과 손잡고 출산 친화 사업 추진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아인의료재단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아인병원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아인희망(아이는 희망) 프로젝트’ 추진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인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아인병원은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환경을 갖춘 보건복지부 지정 여성전문병원으로 산부인과는 물론 내과, 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전문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난임 시술 의료기관 1등급’을 획득했으며 인천지역의 분만 및 출산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인의료재단에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아인의료재단은 최신식 분만 기자재 확충, 전문의료인력 확보 등 지역사회의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과 아인의료재단은 △아인병원 내 문화센터를 활용한 임산부 및 산모를 위한 금융교육 △아인의료재단 임직원을 위한 복지카드 및 협약 대출지원 등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