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50대 한 씨는 앞니가 빠진 후 1년 간 방치했다는데요. 결국 염증 짙어져 주변 치아가 틀어지고 잇몸이 자주 부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결국 치주질환과 잇몸 염증이 심해져 장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요. 한 씨는 "임플란트를 미루다 더 큰 돈을 쓰게 됐다"며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다보니 얼굴도 틀어져 후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모든 건강이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치아 건강은 삶의 질을 좌우할 정도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치주 질환은 우리 치아 건강은 물론 다양한 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잇몸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턱뼈의 일부인 치조골, 치아 뿌리를 덮고 있는 백악질을 연결하여 치아를 지지하는 치주 인대로 구성된 치아 주위 조직 전체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잇몸병이 조산, 당뇨, 폐렴, 치매,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관절염, 비만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약 1800만 명이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그 흔한 감기(약 1200만 명)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토록 중요한 치아와 잇몸 건강 관리의 시작은 올바른 양치질입니다. 구강은 기본적으로 음식을 먹고 소화하는 영양 공급 단계의 출발점이자 음식을 잘 씹어 삼킬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인데요. 잇몸이 무너지면 저작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나 미량 원소 공급에 차질이 생겨 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이 가볍게 잡아 칫솔모 끝을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을 향해 45도 각도로 밀착해 5~10회 부드러운 진동을 준 뒤,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것인데요.
표준잇몸양치법으로 잇몸병 예방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힘으로 잇몸 손상 없이 치태를 제거하면서 미세한 진동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동칫솔을 활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양치하기 어렵다면, 음파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음파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으로 칫솔모가 움직이며,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공기방울이 세정해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잇몸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잇몸 조직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잘 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표준잇몸양치법 실천을 통해 칫솔로 잇몸에 좋은 자극을 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양치 이후 손가락으로 직접 마사지해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잇몸을 마사지하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손가락에 깨끗한 천을 감은 다음 검지를 이용해 잇몸 구석구석을 적절한 힘으로 여러 번 자극을 주면 됩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천이 없다면,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천 없이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제아무리 양치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칫솔을 정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효과를 온전히 볼 수 없는데요. 마모된 칫솔모는 치태 제거 효과가 떨어지고, 점점 벌어져 휘어진 칫솔모가 잇몸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은 적어도 3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하고 칫솔모 끝부분이 조금이라도 벌어졌다면, 그때마다 칫솔을 바꿀 것을 권장합니다.
구강 기능이 떨어졌다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관리에 나서는 게 최선입니다. 고령자 중에선 치아가 몇 개 빠져 있는 경우가 흔한데 이땐 치아 상실을 메우는 치료가 급선무입니다. 빈 틈 에 임플란트를 끼거나 틀니를 착용해 잔존 치아 갯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치주염 관리와 치아 우식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