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아이에스동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해체부터 회수소재 제품화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풀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폐자동차 처리업계 1위인 인선모터스 인수에 이어 지난해 26년 업력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아이에스티엠씨(IS TMC)를 인수하였으며, 아이에스비엠솔루션(IS BM Solution)을 설립하고 전처리 공정을 보강했다.
아이에스동서는 각 계열사의 역량을 연계하여 재활용의 원료가 되는 폐배터리 확보부터 원재료를 투입해 블랙매스(BM)를 생산하는 전처리, 리튬과 전구체복합액(NCM복합염/복합액) 등 최종 회수 소재를 생산하는 후처리까지 국내 유일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공정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아이에스동서의 2023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부문 매출액은 858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업계가 실적부진으로 고전했음도 불구하고 사업 원년임을 감안하면 이는 동종업계 대비 도드라지는 성과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6.44%로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대표 3개사라고 할 수 있는 성일하이텍, 새빗켐의 동기간 대비 가장 높았다.
아이에스티엠씨는 1998년 설립하여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2차전지 소재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탄산리튬 생산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특허를 바탕으로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
연간 7000톤 분량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전처리 공장인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이 최근 시생산을 마치고 제품 생산에 본격 돌입함으로써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유럽 폐배터리 전처리 환경기업 BTS Technology 인수 효과 만으로도 올해 최소 매출 50% 증가가 예상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BTS Technology 인수 효과와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의 본격 가동에 따라 배터리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유럽뿐만 아니라 본고장인 북미 시장까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6~8일 3일간 세계 3대 이차전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하여 전시 기간 다수의 글로벌 배터리 관련社와 기술 협약 및 공급 관련 협력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세계 최대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 CNGR과 배터리 리사이클 제품 장기 공급과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장기공급 계약 체결을 계기로, CNGR의 모로코 전구체 공장 완공 시기에 맞춰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Closed Loop Chain 구축을 통해 Feedstock 확보를 위한 양사간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만큼, 향후 원활하게 재활용 원료를 수급할 수 있으로 내다보고 있다.
CNGR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및 매출처 확보라는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BTS Technology 인수를 통해 전기차 핵심 생산기지인 폴란드 국경 지대에 1.5만평 부지에 연간 1만2000톤 처리 가능한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과 폐기물 전용 보관 창고를 확보했다.
유럽 내 아직 재활용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폴란드 내 거점 확보를 통해 자동차OEM사 및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도 헝가리 및 슬로바키아 등에 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현재 연간 2만4000톤 분량의 폐배터리 처리가능용량(Capa)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증설 계획을 통해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는 2026년까지 약 3배에 달하는 6만2000톤까지 처리가능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폐차 규모는 2025년 54만 대에서 2030년 414만 대, 2035년 1911만 대, 2040년 4636만 대로 확대될 추산된다. 세계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2030년 6조 원에서 2040년 66조 원, 2050년 600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재활용 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EU) 배터리규정이 지난달 18일 시행됨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의무 규제가 더욱 강화된 것도 사업의 지속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청신호다. [시사캐스트]